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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베르스의 역설(olber’s parad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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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24-12-16 ㅣ No.6838

올베르스의 역설(olber’s paradox)

 

 

 

 

지구의 자전을 통해 하늘이 태양을 향하면 밝은 낮, 반대쪽을 향하면 어두운 밤이 된다. 이는 너무나 당연해 의심의 여지조차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 당연해 보이는 사실이 신기한 현상임을 깨달은 사람이 있었다. 이 깨달음은 빅뱅의 발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밤하늘은 왜 어두울까? 

 

독일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 하인리히 올베르스(Heinrich Olbers)에 의해 유명해진 이 질문을 흔히 ‘올베르스의 역설(olber’s paradox)’이라 부른다. 어두운 밤하늘이 무한하고 정적인 우주라는 점이 모순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올베르스의 역설(olber’s paradox)이 나온 배경에는 우주가 정적이고 편만하고 영원하며 무한한 곳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우주를 구성하는 별들 역시 우주 공간 어디에나 균일한 방식으로 영원히 존재해왔다고 여겨졌다. 이는 올베르스가 활동하던 시절에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졌던 우주관이었다. 

 

올베르스의 역설(olber’s paradox)을 처음 인식한 사람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모델에 기반해 우주가 영원하고 정적이라고 주장했던 영국의 천문학자 토마스 딕스(Thomas Digges)였다. 그는 신은 제한받지 않고 무한하기에 신의 속성을 반영하는 우주 역시 경계가 없고 무한하다고 생각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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