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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원리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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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니면 안 되는 일 or 나이기에 생기는 일 인간존재의 두 차원을 이해하려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테제이다그 성격을 이해해보려고 할 때 말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행위가 다른 이들이나 자신과 어떤 이해관계를 가진 이들로부터 기인해 비롯된다는 막연한 근거를 가진 듯 언제나 본인들의 행태를 둘러대는 버릇들이 있는 것 같다 그렇듯 스스로들의 행위마저도 그렇듯 생각하는 까닭에 본인들은 그저 그런 반사체적 사물성을 지닌 채로 그 모든 것에 반응한다식의, 대응한다식의 양태를 표방하는 것이다 대놓고도 말이다 특히나 속이 많이 악한 이들은 누군가를 탓하고, 누군가를 이유로 삼아서 비롯되는 행태에서 자의와 자의적 판단으로 오만 만행을 저지르기도 하는데, 그 폭력과 횡포가 가관이 아니고 도가 넘는 악인 경우도 많다 그런 인간들을 볼 때마다, 대할 때마다 삶의 아니러니와 딜레마는 깊어만 진다 무엇이 그들을 그런 그들이게 하는지 말이다 대체로 하느님 나라의 기준이나 토대가 확립되지 않은 삶을 살거나 그 평화와 선, 정의 밖에서 삶을 공유하는 이들은 어찌 보면 아직은 자연상태의 무리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일정한 생태계의 법칙과 그 범위에서 자기성격을 나타내며 어떤 짐승은 포식자고, 어떤 짐승은 초식자인지 굳이 그 이유를 물을 필요도, 따질 필요도 없이 그냥 그대로 천적이면 천적, 생태관계가 그런 거면 그런, 그런 식으로 존재하는 자연 말이다 쉽게 말하면 목자 없는 양무리, 그렇게 헤매이고 떠도는 자연 상태의 무리들처럼 말이다 나는 유다종교지도자들의 위선과 그 불행을 지적하고 비판한 성자처럼(나는 성자가 아니지만) 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르러 온 지금시대 종교인들의 악의와 악덕과 악습과 악행을 뼛속깊이 겪는 삶에 어쩌다 직면하게 되었다 극렬하게 심한 것들도, 점잖게 강도높게 멕이는 것들도, 그 정도만 다를 뿐 그 근본이 똑같은 것들처럼 그 성격이나 성질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명목상의 종교의 이름이 달라도 말이다 왜 그럴까, 왜 그런가 하니 그들 모두가 인간들이기 때문에 그렇다 외에는 달리 다른 생각을 할 필요도 없는 사유인 듯 싶다 지금 같은 문명사회에는 많은 선들이 쳐져 있다 멀리 가서 볼 필요도 없이, 문 밖에만 나가도, 차를 타기만 해도 삶에 필요한, 세상이 돌아가고 굴러가는 데 필요한 선들이 바닥에서부터 창공에까지 많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도로바닥에는 노란 실선들이 많은데 일방통로가 아닌 양방향 차로에는 어김없이 중앙에 확실히 그어져 있다 그것은 마주 보고 달리는 차들이 '절대로' 넘어서는 안되는 중앙선이라는 노란 실선이다 그 선을 넘으면 물리적인 사고도 사고이고 인명피해도 인명피해이지만(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상에서 시속 100km로 마주 달리는 차들이 박치기하면 그 두 배인 200km의 힘이 가해진다는, 그렇게 박치기한 차들은 서로에게 그만큼의 파괴력을 가하고 입게 되는 그런) 그 선을 넘으면 차를 몰고 타는, 도로 건설의, 기타 그 유용성을 상정해 마련하고 구축한 시스템과 그 활용도 자체가 다 무너져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경찰은 12대 중대과실 범법으로 그 문제를 다루고 면허취소에다(차도, 도로로도, 그 운전자격 자체를 강제박탈하는) 벌금에다, 그 경중에 따라 재판과 구속까지도 그 사후처리에 두고 있는 것이다 나는 지금시대의 종교인들이 그런 정도로 간이 부었다고 생각한다 본인들의 종교는 종교이고 이 세상의 삶은 삶인 것이다 본인들의 종교적 의미와 가치가 늘 이 세상보다는 높고 위라는 오만과 망상까지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종교인들 가운데에는 그 맹목적인 신념과 근본주의자적인 정신상태로 무장한 것들이 의외로 많다) 본인들의 삶의 양식과 양태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 모두와 종교 유무를 떠나 대체로 크게 다르지 않고 오히려 종교인들이라는 이유로 더한 보장과 혜택을 남들보다 많이 받는 판국에 그에 따른 감사보다는 위세로 더 기울어지는 것들을 보면 그 종교의 중추나 핵심이 되는 존재나 논리가 과연 그것들을 어떻게 이끌고 싶어 하는지가 난해해진다 이천년 전,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온 한 성자에게서 종교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성자가 태어난 곳이 유다인들이 살던 곳이고, 그래서 성자 또한 유다교회당이나 유다교의 종교의례를 따르는 모습들을 곳곳에서 비치지만 성자는 분명 자신이 전해야 하는 진리인 복음을 증언하고 증거하는 데에 삶을 다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그러한 성자를 믿고 따르는 이들은 예외없이 종교를 이룰 수 밖에 없는 것이 또한 이 세상의 현실이다 삶의 양식을 갖추지 않고 누가 노숙자같이, 부랑자같이, 양아치같이 그 높고 깊은 진리를 따라 살 수 있을까 그리고 많은 이들이 함께 그 진리를 따라 살아야 하는데, 세상의 문젯거리로 보여서야 되겠는가 그래서 보다 높은 도덕성, 윤리성, 법치성이 그들의 삶에 따라 붙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나름 달리 살아야 할 이유가 진리인 사람들이 이 세상과 똑같은 수준과 함량만 가지고 그 고상한 종교적 이상과 품위를 살아낼 수 있을까 부정부패도 기본이고 온갖 비리도 마다않으며 저희 이익과 사리사욕을 채우는데만, 저희 이해관계로만 올인하게끔, 온갖 억압을 다 가하고 오만 위세를 다 부리며, 온갖 폭력과 횡포도 불사하는 세상일반처럼 그런 식에 가까운 행태를 부린다면 종교가 과연 무엇이 더 바람직하고 올바르다고 할 수 있겠는가 쉽게 말해 소 귀에 경 읽기 밖에 안되는 것들일 것이다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세상에서 말이다 박근혜가 아니었다면, 문재인이었기에 박근혜가 탄핵당한지 몇 년도 채 되지 않아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식으로 그 패거리가 내세워 대한민국의 최고권력자의 자리에 앉힌 자가 또 말썽을 부리고 있다 박근혜는 무당 같은 비선, 최모씨를 끼고 돌며 나름 각자의 분야에서 국가중대사의 임무를 그 직을 통해 수행해야 할 적임자?들, 그 직을 위임받고 임명받은 고위관리들을 그런 식으로 부리며 그렇게 국정을 농단해 탄핵당한지가 몇 년도 지나지 않아서 또 한 번 온 국민?이 골치아프게 기어이 망동을 일으켜 말썽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재판과 탄핵 밖에 없으면서도 기어이 버티겠다고 헌법도, 법치질서도 다 무시하고 사면초가에 들어앉은 꼴을 보면 체포와 강제연행을 통한 법적 처리 밖에 안 남은 듯 하다 지금 시대 사람들은 영화를 많이 봐서도 안다 그러나 역사적 경험에 악화도 불행도 많았던 터라 그 선택에 이율배반이 쉽게 성립되지는 않을 것이다 머리가 있고 가슴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말이다 칼을 들고 사람을 해치면 그 뒤에 어떤 일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그런 정의에 역행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삶의 많은 부분들이 실제로 곤란해진다 정의가 보이지 않는 세상, 정의가 없는 듯한 세상, 그런 세상이야말로 사람에게는 암흑천지인 것이다 문재인이 알았어야 할 삶의 진실이었고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망각한 것이 문재인 정권의 무능이 아니라 그들의 의식, 정치의식, 국가관, 국민관이었다는 것, 그것이 뼈저린 사실이었다 박근혜와 과연 무엇이 달랐을까 정치를 그렇게 악하게 한 건 아니지만, 정치를 그렇게 그들보다 잘한 것도 없는, 그냥 맹물같은 정권은 살기 힘든 세상에서 더한 비애를 준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