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31일 (금)
(백)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씨를 뿌리고 자는 사이에 씨는 자라는데, 그 사람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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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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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5-01-29 ㅣ No.179665

 

2025년 1월 29일 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음에도

전쟁이 끝났는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자기 자리에서 무기를

들고 있었던 남태평양 제도의

일본군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들은 종전 후에도 수십 년이나

자기 자리를 지키며 무기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전쟁 끝났다는 말을

들어도 믿지 않았고,

그들은 모두 속임수이고

가짜 뉴스이니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서로 굳게 결심했습니다.

전쟁이 끝났음에도 남의 나라에서

무기를 들고 힘들게 사는 그 일본군이

자유를 얻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자기들의 힘을 더해서 그 지역을

점령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하루빨리 백기를 들어야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으며, 지금의 삶을 보다

더 의미 있는 삶으로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우리 삶에서 백기를 들어야

현명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무기를 들고

그 자리를 지키려고만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불쌍한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미워하는 사람을 생각해 보십시오.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사람은

무기를 들고 전쟁을 벌이는 사람입니다.

전쟁터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불쌍한 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즉, 그 상대를 잊어버리려고

노력하고 특히 주님께서 강조하신

사랑에 집중하는 사람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백기를 든 것 같고,

그래서 상대에게 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짜로 진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그 전쟁터에서 빨리 빠져나오는것이

진짜 이기는 것입니다.

오늘은 새해의 첫날인 설날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른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게 되고,

새롭게 해야 할 일의 목록을 정하면서

힘찬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과거에 계속 매여 있다면 어떨까요?

과거의 일에 연연하면,

현재에 충실할 수 없으며

동시에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없게 됩니다.

그런 차원에서 버려야 할 과거의 일은

무엇입니까? 백기를 들고서 떠나야 할

과거의 일들은 무엇입니까?

주님의 뜻에 맞지 않는 삶이 아닌,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복음에서는 어떤 사람이

행복한지를 이야기합니다.

바로 주님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이렇게 명령하십니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올해는 세속의 시간에 머무르기보다

거룩한 하느님의 시간에 더 많이

머무르는 우리가 되면 어떨까요?

진정한 평화 안에서 참 기쁨의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멈추지 않는 이상, 얼마나 천천히

가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자)

사진설명: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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