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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님_상식적이고 균형 잡힌 신앙이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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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꽃피는 봄날 같고, 앞길이 탄탄대로 같았던 한 청년의 슬픈 스토리입니다. 재력 넘치는 조부모님, 책임감 있는 부모님 아래 펼쳐지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습니다. 명문고 진학, 전 세계 백대 학교 안에 드는 대학교 유학, 세상 착하고 아름다운 신부감 등장과 결혼, 그리고 꿈에 그리던 직장 취직... 그런데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시피 결핍과 한계투성이인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언제나 승승장구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리며, 잘 나가던 인생은 순식간에 나락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바닥 체험을 하게 되고, 우울증과 공황 증세까지 찾아와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연쇄적인 고통의 풍랑 앞에 망연자실해 있는 한 그에게 누군가가 슬그머니 다가왔습니다. 점심도 같이 먹고, 차도 같이 마시면서, 그 누구에게도 내보이지 않던 내면의 고민도 스스럼없이 털어놓던 어느 날, 그는 어딘가를 같이 한번 가보지 않겠냐고 제안합니다. 거기 가면 모든 고통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고, 거기 가면 여기저기 아픈 곳도 순식간에 치유받을 수 있다며, 거기 가면 잔잔한 호수 같은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며, 거기 가면 꿈에 그리던 재림 예수님을 직접 만나뵐 수 있다며...한번 찾아가 뵙지 않겠냐고 초대합니다. 그렇게 엉겁결에 따라갔다가, 철저하게도 설정된 야릇하고 묘한 분위기와 처음 대면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꽤나 이상한 분위기에 긴기민가하지만, 자꾸 다니다 보니 점차 빠져 들어가고, 마침내 그 이상한 분위기에 휩쓸리게 되고 차츰 동화되기 시작합니다. 그 누구도 처음부터 사이비 광신도가 될 것이라고는 꿈도 꾸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이비의 특징은 악령과도 같습니다. 사악한 동시에 계획적입니다. 갖은 계략과 미끼를 던져놓고 사람들을 집요하게 현혹시킵니다. 그들의 특징은 유사합니다. 사이비 지도자의 입지를 절대화, 신격화합니다. 그들의 주변에는 사이비 교주를 이용하는 동시에, 선량한 사람들을 악으로 이끄는 하이에나 같은 도우미 무리들이 존재합니다. 그들이 가르치는 바는 너무나 황당무계해서 웃음이 나올 정도입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거기 가면 어색하고 부자연스럽습니다. 한 마디로 웃깁니다. 가르치는 바 역시 지극히 유치합니다. 자신들의 어이없는 주장에 억지로 성경을 끌어다 맞춥니다. 주장하는 교리는 지극히 비상식이고 비논리적이며, 반교회적, 반사회적입니다. 사이비 교주들은 스스로를 자칭 메시아, 자칭 예수 그리스도라고 가르칩니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도무지 수용할 수 없는 가르침입니다. 마치 그들의 행태는 과거 장바닥에서 카드 세 장 놓고 서민들 돈을 갈취하던 야바위꾼 무리들의 행태와 유사합니다. 카드를 쥐고 야바위판을 주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나가는 사람들을 야바위판으로 이끄는 호객꾼들이 있습니다. 동시에 같은 편이면서도 손님인척 가장하며 분위기를 몰고가는 바람잡이꾼들도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사이비들은 철저하게도 팀으로 일합니다. 멋모르고 따라갔다가는 그들의 치밀한 전략 앞에 영락없이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 사이비에 빠져든 부인, 아들딸을 구출해내기 위해 생계마저 포기하고 죽을 고생을 하고 계시는 한 아버지를 바라보며, 사이비들이야말로 가장 먼저 척결해야 할 우리 사회의 큰 악이요 병폐, 적폐 대상이라는 생각을 하지 떨칠 수 없습니다. 갖은 유사영성과 사이비 지도자들이 판을 치는 종교박람회장이자 사이비 지도자들의 천국인 우리나라입니다. 베드로 사도처럼 우리 역시 주님 앞에 무릎꿇고 끊임없이 외쳐야 할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는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요한 6, 68-69)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