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3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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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님_“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요한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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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5-05-28 ㅣ No.182497

* 오늘의 말씀(5/28) : 부활 제6주간 수요일

* 제1독서 : 사도 17, 15. 22-18,1

* 복음 : 요한 16, 12-15

12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14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 <오늘의 강론>

오늘 <복음>은 예수님 고별사 중에서도 마지막 말씀입니다. 곧 마지막 말씀 중에서도 마지막 말씀입니다. 그만큼 귀중하고 소중한 말씀입니다. 이 다음 구절부터는 이제까지의 말씀을 다시 요약하시는 부분입니다.

사실, 예수님의 생애 중에 성령의 개입은 크게 보면, 세 시기에 걸쳐 일어나고 있습니다.

첫째 시기는 강생 때로,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마태 1,20)라고 표현됩니다.

둘째 시기는 세례 때로,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마르 1,10). “그 뒤에 성령께서는 곧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마르 1,12)고 표현됩니다.

셋째 시기는 부활과 승천하실 때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요한 20,22).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내가 너희에게 보내 주겠다.”(루카 24,49)고 표현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고별사에서 ‘성령에 대한 약속’을 다섯 번이나 거듭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14,16-17).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말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14,26).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할 것이다.’(15,26).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16,8).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16,13-1)

이는 성령께서 우리를 진리로 이끄시는 안내자라는 말씀입니다. 곧 성령의 이끄심이 없이는 진리를 깨달을 수도, 진리를 행할 수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요한 16,13ㄴ)

이는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 속에 깊이 결속되어 있음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우리가 성령의 일치 안에 있어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분께서 기름 부으심으로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십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1요한 2,20-27)

그러기에, 우리가 <성경>을 읽고 들을 때는 우선적으로 성령께 의탁하고 성령의 이끄심에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2세기의 카르투시오회의 귀고는 [관상생활에 대해 쓴 편지]에서, 성경을 읽기 전에 “먼저, 성령을 청하라. 그러면 빛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성령의 도유’, 곧 ‘성령으로 기름 부어진 독서’(lectio untionis)가 되어야 함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는 성령께서 진리의 해석자이시고 동반자이심을 말해줍니다. 말씀의 뜻이 ‘진리의 영’으로 하여 밝혀지기 때문입니다. 아멘.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요한 16,13)

주님!

진리의 옷을 입고 당신 정원에 심어진 한 그루의 나무가 되게 하소서.

하여, 당신의 정원에서 행함으로 꽃을 피우고 의로움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오늘도 당신의 모상에 따라 새로워지게 하시고,

진리의 영의 숨결 되어 흐르는 거룩한 성전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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