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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 _ 김건태 루카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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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성령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하는 여정에서, 하느님의 계시를 이해하는데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체득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을 예고하십니다. 예수님은 진리의 성령께서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이 약속은, 성령께서 세상의 모든 이치를 우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는 말씀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백과사전식 지식을 습득하여 존재하는 것과 그 기능에 대한 우리의 지식에서 빠져나갈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씀일까요? 분명 그러한 차원의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모든 진리는 어떤 추상적인 개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구체적인 존재를, 어떤 인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앙 안에서, 진리는 하느님은 세상과 인류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는 분임을 있는 그대로 증언하는 어떤 존재를 말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생명이 죽음을 넘어 영원으로 초대되었음을 증언하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십자가상 희생제물을 통하여, 소멸할 생명을 영원한 생명으로 변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생명을 내놓는 데 있음을 일깨워주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교 신앙인으로서 한 인물을 믿으며, 그분은 진리를 말씀하시기에 우리는 그분의 증언은 참되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원칙이나 원리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비밀스럽고 신비스러운 것들을 숭배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세속의 진리에 갇혀 있거나 매몰되어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계시하시고 성령께서 밝혀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계시는 인간을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내놓으신 한 인물에 대한 계시입니다. 이 계시는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만남의 역사가 개시되었을 때부터, 여러 사람을 통하여 그리고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준비되어온 계시였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교 신앙행위의 핵심인 미사성제 안에서, 계시된 이분을 신앙을 통하여 만나뵐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드높은 찬미와 영광을 올리며, 이분이 성자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밝혀주신 성령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하루, 성부께서 계시해 주시고 성령께서 밝혀주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 신앙인들의 믿음과 자부심의 시작이며 마침이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며, 그분의 말씀 따라 신앙인의 삶을 정성껏 살피고 다져나가는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