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오늘의 묵상 (05.29.목) 한상우 신부님 |
---|
05.29.목.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 24)
열매는 그냥 맺히지 않습니다.
열매는 그리스도를 닮았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신앙 안에는 초기 순교자들의 사라지지 않는 간절한 기도가 있었습니다.
간절하신 기도는 믿음의 맑은 강물이 되어 이 땅을 뜨겁게 흐릅니다.
순교자들의 덕분에 한국 가톨릭은 언제나 길을 찾습니다.
작고 보잘것 없는 밀알 하나가 죽으면서 세상을 바꿉니다.
죽지 않으면 결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순교는 자기 안에 갇힌 우리를 열어주는 새로운 새 생명의 시작입니다.
순교는 열림이며 열림은 내어놓는 신뢰입니다.
내어놓는 신뢰는 자기를 비우는 진정한 사랑입니다.
내어놓는 순교는 두려움이 아니라 진정한 자유입니다.
진정한 자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을 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구원의 첫 순교자이십니다.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에 참여한 이들입니다.
십자가에 참여한 이 땅의 순교자들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생명을 바칩니다.
생명 전체를 하느님께 바치는 것이 순교입니다.
순교는 봉헌으로 살아가는 공동체를 살립니다.
우리 생활 전체를 봉헌하는 것이 봉헌의 본질입니다.
이 땅의 신앙 공동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일깨워줍니다.
내어놓는 사랑의 여정이며 일상의 봉헌이 참된 순교입니다.
우리 순교자들은 우리들을 비추는 신앙의 참된 거울입니다.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이시여, 다시 일어서는 우리들과 다시 시작하는 이 나라를 위해 빌어주소서.
(한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