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5일 (수)
(백)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남북통일 기원 미사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남북의 평화공존이 우선이다 “기도, 회개, 사

스크랩 인쇄

선우경 [forgod] 쪽지 캡슐

07:40 ㅣ No.183033

2025.6.25.수요일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신명30,1-5 에페4,29-5,2 마태18,19ㄴ-22

 

 

남북의 평화공존이 우선이다

“기도, 회개, 사랑”

 

 

정말 대한민국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애국자들입니다. 어느 자매가 보내준 문자 메시지중 “저는 열렬한 애국자예요”란 말마디도 생각납니다. 극좌나 극우의 눈먼 애국심이 아닌 눈밝은 애국심이 정말 필요한 때입니다. 누구나의 내면에는 나라사랑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음을 봅니다. 요즘 모든 국가 공식행사중 애국가를 눈물 글썽이면서 4절까지 부르는 모습들은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런 나라사랑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저역시 재작년 2023년 8월 15일이후 지금까지 기상하면 만세칠창후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느님 만세, 예수님 만세, 성령님 만세, 대한민국-한반도 만세, 가톨릭교회 만세, 성모님 만세, 요셉수도원 만세”, 아마도 살아 있는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바로 이중 절박한 기도가 ‘대한민국, 한반도’ 만세입니다. 

 

작년 12월3일 비상계엄후 올해 얼마전 6월3일 대통령 선거날 전까지 만 6개월 동안 얼마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냈는지요! 모두의 이신전심의 체험적 공통적 고백은 “하늘이 도왔다!”, 애국가 가사중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를 실감했다는 것입니다. 정말 하느님이 얼마나 대한민국을 사랑하는지, 죽은자들이 산자들을 살린다 했는데 무수한 순교자들이, 순국자들이 우리나라를 살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절실히 깨닫는 진리는 ‘사필귀정’, ‘인과응보’라는 말마디요 결코 값싼 진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절로 이런 진리가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을 때 이런 진리의 응답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라는 말도 있듯이 애국시민들의 눈물겨운 참여의 노력이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운명도 완전히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있는 정치지도자들은 ‘위대한 국민’이라 감사를 표하곤 합니다. 오늘 6월25일은 6.25전쟁 제75주년이 되는 날이요, 우리 가톨릭 교회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냅니다. 가톨릭교회의 “꺼지지 않는 희망을 품고 평화의 순례길을 함께 걸어갑시다’라는 주제의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주영 주교'의 담화문중 마지막 부분을 나눕니다.

 

“올해는 교회가 선포한 희년이요 희년의 주제가 ‘희망의 순례자들’입니다. 희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울림과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화해의 손을 내밀어 봅시다. 주님께서는 이 화해의 손길 안에서 언제나 우리에게 필요한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가 되어 꺼지지 않는 희망을 품고 평화의 순례길을 걸어 갑시다.”

 

그러고 보니 대희년의 희망의 은총이 순교자들의 나라, 대한민국에 쏟아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어제 정동영 다윗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지혜로운 통찰에도 공감했습니다. 

 

“남북간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 제일 중요한 건 신뢰를 다시 쌓아 올리는 일이다. 신뢰는 소통에서 시작된다. 평화와 안정을 구축한 바탕위에서 통일을 모색할 수 있다. 통일은 마차이고 평화는 말이다. 마차가 앞에 가서는 말을 끌 수 없다.”

 

남북통일에 앞서 평화공존이, 화해와 일치가 필수전제조건이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사실 남북갈등과 분열도 문제지만 남남갈등과 분열의 심리적 내전상태도 심각하기론 그 이상입니다. 말그대로 복합적 위기이자 기회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바로 오늘 주님은 말씀을 통해 답을 줍니다.

 

첫째, 기도가 답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기도입니다. 간절하고 항구한 기도요 개인기도는 물론 공동기도가 절실합니다. 정말 신앙 유무에 관계없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진정한 내적일치를 위해서는 기도를 통한 하느님의 은총뿐입니다. 100% 우리 손에 달린 듯이 기도할 때, 100% 노력의 열정도 샘솟습니다. 주님의 분명한 약속 말씀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이래서 매일 함께 바치는 이 거룩한 미사전례기도가 참 고맙습니다. 

 

둘째, 회개가 답입니다.

하느님 제자리의 기본에 돌아가 제정신으로 제대로 사는 것이 회개입니다. 기도할 때 저절로 회개요, 회개와 더불어 겸손과 분별의 지혜입니다. 신명기에서 모세를 통한 주님의 말씀은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의 우리를 향합니다.

 

“너희가 마음속으로 뉘우치고,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서,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대로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운명을 바꿔주실 것이다.”

 

우리의 기도의 은총이, 회개의 은총이, 바로 하느님이 우리의 운명을 바꿔주실 것입니다. 그 거대한 실험이, 하느님의 평화의 꿈이 바로 대한민국을 통해, 한반도를 통해 서서히 실현되고 있음을 봅니다. 바로 미일중소 4대 강국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 위기이자 세계 평화를 위한 기회임을 뜻합니다.

 

셋째, 사랑이 답입니다.

기도와 더불어 회개의 열매, 사랑의 열매입니다. 사랑의 마음은 말로 우선 표현됩니다. 말은 사람입니다. 말한마디 천량빚을 갚는다 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여러분의 입에서는 어떠한 나쁜 말도 나와서는 안됩니다. 필요할 때에 다른 이의 성장에 좋은 말을 하여 그 말이 듣는 이들에게 은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하십시오. 모든 원한과 격분과 분노와 폭언과 중상을 온갖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쓰레기통 마음을 비워내는 정화와 성화가 우선이요, 여기서 좋은 생각, 말, 글도 나옵니다. 날로 그리스도와 깊어지는 일치의 관계로 그리스도의 마음이, 그리스도의 사랑이, 희망이, 평화가, 용서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주님께 갚을 수 없는 무한한 사랑의 빚을 지고 있음을 깨닫는 다면 주님처럼 너그럽고 자비로울 것이며 일흔일곱번의 무한한 신적 사랑의 용서도 가능할 것입니다. 개인이든 공동체든 나라든 평화공존이, 평화공생이 우선이요 평화가 무르익어가면서 통합의 통일도 뒤를 이을 것입니다. 바로 이런 꿈이, 희망이 우리를 구원합니다. 그러니 평생 부단한 기도와 회개와 사랑의 훈련을 통해 이들을 습관화하는 하는 것이 중요하며 날마다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결정적 도움이 됩니다. 아멘.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8 2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