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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0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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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8일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사랑에 대해 우리는 많이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이 지구를 사랑하십니까? 지구 없이 나의 존재 역시 불가능하기에 당연히 사랑해야 하고 또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랑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끼고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은 그 대상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질 때 진정으로 아끼고 소중하면서 가능해집니다. 만약 그 대상을 전혀 모르면서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입으로만 외치는 사랑이고 그래서 공허할 수밖에 없는 사랑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지구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환경 문제로 지구가 앓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지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모습이 참 많습니다. 일회용품을 남용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과잉으로 버리고 있으며, 무분별한 소비와 과잉 포장 역시 환경 부담이 커지는 요인이 됩니다. 무엇보다 환경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고 외면하는 모습, 함께 돌보아야 할 집이라는 의식을 잃어버리는 것 등을 우리는 너무나 쉽게 바라봅니다. 당연히 사랑해야 할 대상을 사랑하지 못하는 우리라면, 당연히 하느님과도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대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을 알지 못하기에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나의 바람을 채워주는 알라딘의 마술램프에 나오는 ‘지니’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 먹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고 바리사이들이 문제 삼습니다. 율법에서 안식일은 노동이 금지된 날인데, 이삭을 뜯는 행위를 일종의 ‘수확’으로 간주했던 것이지요. 율법의 세부 조항까지 철저히 지키려는 종교 지도자들의 모습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율법을 철저하게 지킨다고 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의 정신인 사랑은 빼놓고 율법의 문자에만 얽매여 있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약성경을 인용하시면서, 안식일 준수보다 더 중요한 가치인 자비를 강조하십니다. 즉, 종교 지도자들은 율법의 형식만 지키고 있을 뿐, 자비와 사랑의 정신은 잃어버린 것입니다. 과연 그들이 말하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은 진짜일까요? 거짓일까요? 그들은 진짜라고 말하겠지만, 사실 형식적인 사랑일 뿐이었습니다. 입으로만 외치는 공허한 외침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자기들이 만드는 가짜 하느님에게만 메어있게 됩니다. 사랑해야 할 대상을 향해 진짜 사랑을 해야 합니다. 특별히 하느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뜻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맡기신 이 지구도 또 나의 이웃도 열심히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의 명언♡ 너에게 있어 가장 불편한 시기는 너 자신을 가장 많이 배우는 시기이다. (메리 루이즈 빈) 사진설명: James Tissot, <The Disciples Pluck Corn on the Sabbath>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