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3일 (수)
(백)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나는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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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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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5-09-02 ㅣ No.184577

 

2025년 9월 2일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신부 되기 전, 수영을

전혀 할 줄 몰랐습니다.

방학 때, 신학생으로 여름 캠프에 가면

어떻게 하면 수영장을 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수영 잘하는 사람이 부러웠고, 나도 수영을

얼른 배워서 멋진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상상만 계속했었습니다.

신부가 되자마자 수영을 배웠습니다.

열심히 해서 이제 남 부럽지 않을 정도의

실력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영을

포기했습니다. 수영하면서 비염이 생겼고,

이에 따라 생활의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수영은 제게 맞지 않는

운동이었습니다. 지금도 멋지게 수영하는

제 모습을 상상하고 있을까요? 아닙니다.

전혀 상상하지 않고 있으며, 수영 잘하는

사람을 부러워하지도 않습니다.

도전해 본 경험만으로도 제 인생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갖게 되었고,

제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또 이 도전의 경험을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질 수 있었고, 따라서 다른 새로운

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었습니다.

도전을 통해 반드시 어떤 목표를

완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작

그 자체로라도 충분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작을

아예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각종 이유를

만들면서 할 수 없다고만 생각하고 있으며,

그 목표에 도달하기 힘들다면서 처음부터

그냥 포기하는 경우가 참 많아 보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도 그렇습니다.

주님 따르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며 포기합니다. 그러나 진짜

그럴까요? 주님을 따르는 그 시작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비교

불가한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십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는 특별한

권위가 있었기에 모두 놀라지요.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은 율법과 전통을 인용해서

해석했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들의

권위로 직접 선포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권위가 드러나는 장면이 곧바로 나옵니다.

바로 마귀를 쫓아내는 장면입니다.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한 예수님을 마귀가

먼저 알아보면서,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루카 4,34)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정체는

십자가의 부활을 통해 드러나야

하는 것이지, 마귀의 입을 통해

드러나는 것을 거부하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가르치실 뿐만 아니라, 직접 악의

세력을 지배하십니다. 이렇게 큰 힘을

가지신 분인에 어떻게 따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주님 안에 머물 때 악의

세력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당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라.

당신이 사랑하는 것, 당신에게 필요한 것,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만이 남을 때까지

천천히 다듬어가면서 말이다.

(리오 바바우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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