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 (일)
(녹) 연중 제30주일 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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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회개의 여정 “주님과 함께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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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경 [forgod] 쪽지 캡슐

2025-10-25 ㅣ No.185812

2025.10.25.연중 제29주간 토요일                                                                   

 

로마8,1-11 루카13,1-9

 

 

회개의 여정

“주님과 함께 걸어라”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에게 구원이 되어 주셨다."(탈출15,2ㄱ)

 

하루하루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오늘도 <사랑하라, 기도하라, 회개하라, 감사하라, 공부하라>, 주어지는 선물이요 연장되는 날들입니다. 정말 소중한 선물의 나날들, 낭비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시간 낭비 역시 큰 죄입니다. 오늘도 이런저런 나눔으로 강론을 시작합니다. 옛 현자 다산이 주는 가르침입니다.

 

“말이 말을 하지 않고, 사람이 말하기 위해서는 오직 끊임없는 공부와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다산>

일상의 모두가 공부입니다. 공부아닌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모든 공부가 궁극으로 목표하는 바는 하느님 공부, 참나의 평생공부요 깨달음입니다. 평생공부는 그대로 깨달음의 여정이요 끊임없는 깨달음이 우리 삶을 늘 새롭게, 자유롭게 합니다.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깨달음이란 그릇된 것을 깨닫는 것이다. 그릇된 것을 깨달음이란 어떤 것인가? 바른말에서 깨닫는 것이다.”<다산>

깨달음을 그릇된 것을 깨달아가는 회개의 여정이요, 회개와 깨달음에 바른말, 바른글이 결정적 중요성을 지닙니다. 이래서 바르고 좋은글을 읽어야 합니다. 

 

저는 생활수칙 셋, 기도하라, 일하라, 공부하라에 이어 운동하라, 구체적으로 걸어라를 덧붙입니다. 기도, 일, 공부, 운동이 조화되고 균형잡힌 삶의 생활화는 회개의 일상화와 믿음의 성장에 참 좋은 도움이 됩니다. 어제 잠시 목감기가 심해 병원에 다녀 오면서 다짐한 마음을 나눕니다. 

 

“세월 흘러 나이 들어

 몸은 노쇠해도

 마음은

 믿음은

 희망은

 사랑은

 늘 건강하고 푸르른 젊음입니다”

 

요즘 제 좌우명은 언젠가 밝혔다시피 다음 하나입니다.

 

“산앞에 서면

 당신 앞에 서듯 행복하다

 꽃같은 

 하루 

 꽃같이 살자

 시같은 

 하루 시같이 살자”

 

세월흘러 몸은 성장을 멈추고 노쇠해지면서 탄력을 잃을지라도 마음의 탄력과 더불어 내적성장은 멈추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걷기의 중요성을 나누려 합니다. 20세기 대영성가 토마스 머튼 서품상본에 쓰여있다는 성구가 생각납니다.

 

“에녹은 하느님과 함께 살다가 사라졌다. 하느님께서 그를 데려가신 것이다(Then Enock walked with God, and he was no longer here, for took him)”<창세5,24>

 

직역하면 하느님과 함께 살다가를 하느님과 함께 걷다로 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과 함께 걷는 인생이라는 것이니 이보다 은혜로운 표현은 없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걷는 인생은 그대로 기도하는 인생, 공부하는 인생, 주님과 사랑의 친교를 깊이하는 인생입니다. 하늘보고 기도하라고 하느님과 함께 걸으라고 두발의 직립인간입니다.

 

1.걷기는 뇌를 자극한다.

2.걷기는 건망증을 극복한다.

3.걷기는 의욕을 북돋운다.

4.걸으면 밥맛이 좋아진다

5.걷기는 비만치료제이다.

6.걷기는 요통치료에 효과가 있다.

7.걸으면 고혈압도 치료한다.

8.걷기는 금연치료제이다.

9.걷는 사람은 뇌가 좋아진다.

10.스트레스가 쌓이면 일단 걸어라.

11.자신감을 잃었다면 일단 걸어라.

12.몸이 찌부듯하면 일단 걸어라.

13.마음이 울적하면 일단 걸어라.

14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으면 일단 걸어라.

15.분노가 일면, 일단 걸어라.

16.인간관계로 얽히는 날, 일단 걸어라.

17.할일 없는 날, 일단 걸어라.

 

10년 동안 65세 이상 노인의 걸음수와 운동효과를 측정한 결과, 하루 4천보 걸은 사람은 우울증이 사라졌고, 5천보 걸은 사람은 치매, 심장질환, 뇌졸증을 예방했고, 7천보 걸은 사람은 골다공증, 암이 예방됐고, 8천보 걸은 사람은 고혈압, 당뇨가 예방됐고, 1만보 걸은 사람은 대사증후군이 예방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합니다.

 

걷기의 효능과 기적이 놀랍지 않습니까! 바로 함께 걸으시는 우리의 평생 도반이자 목자요, 스승이자 의사이신 주님의 치유의 은총입니다. 한가지 빠진 것이 있습니다. 걸으면 저절로 회개가 일어납니다. 이런 걷기는 그대로 회개의 여정을 상징합니다. 죄가 많아 멸망이 아니라 회개하지 않으면 누구나의 가능성이 예기치 않은 불행이요 재앙이요 병이요 죽음입니다. 

 

유비무환입니다.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걸으십시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일상에서 겪는 모든 일들은 회개의 경고로, 회개의 계기가 삼으십시오. 오늘 복음에서 갈릴래아 사람들의 변이나 실로암탑이 무너졌을 때, 주님은 그들의 죄가 크고 많아서가 아님을 단호하게 밝히면서, 일체의 상상을 불허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합니다.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왜?" 아무리 물어도 답이 나오지 않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사건들, 모두 살아 있는 나에게 회개의 경고와 계기로 삼는 것이 지혜입니다. 주님은 언젠가가 아닌 바로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지체함 없이 즉각적인 회개를 명하십니다. 살아있을 때 회개이지 죽으면 회개도 없습니다. 주님을 사랑할 때 저절로 기도와 회개가 뒤따르고 믿음과 더불어 겸손한 인품도 두터워집니다. 마음도 순수하고 자유로워지고, 지혜롭고 자비로워지며, 찬미와 감사의 사람으로 변해감으로 날도 주님을 닮아가는 변모의 여정이 됩니다. 

 

이어지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의 비유의 가르침은 바로 회개의 열매를 맺으라 특별히 연장되는 날들임을 깨닫게 합니다.

 

루카복음 사가처럼 바오로 사도에게도, 회개는 ‘단지 죄로부터 떠나는 것(not simply turning away fron sin)’이 아니라 ‘믿음 안에서 예수님께 돌아가는 것(turning toward Jesus in faith)’임을 알게 됩니다. 회개를 통해 죄는 은총이 되고 회개의 여정은 날로 주님과의 관계를 깊이하니, 그대로 <회개의 여정>은 날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예담의 여정>이 됨을 봅니다.  사도는 로마인들은 물론 오늘의 우리에게 말합니다.

 

“무릇 육을 따르는 자들은 육에 속한 것을 생각하고, 성령을 따르는 이들은 성령에 속한 것을 생각합니다. 육의 관심사는 죽음이고 성령의 관심사는 생명과 평화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사는 이들에게 정죄는 없으니 하느님의 성령이 그들안에 머물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우리 모두 각자에게 맞갖은 선물들을 주십니다. 그리하여 사랑안에서 우리 모두 진리를 행할 수 있게 하고. 점차 자라나 온전히 성숙되어 우리 머리이신 그리스도 예수님과 한몸이 되게 합니다. 평생 회개의 여정을 통해 날로 좋아지는 믿음에 겸손한 삶이요, 주님과 사랑의 일치도 깊어져 그대로 주님을 닮아가니 그대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주님 사랑 우리 위에 꿋꿋하셔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셔라."(시편117,2). 아멘.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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