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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1주간 수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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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사회에서 ‘집회’는 보장되고 있습니다. 집회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는 ‘시위’입니다. 다른 하나는 타인과 집단을 공격하는 ‘혐오’입니다. 시위는 시위하는 사람을 먼저 보호한다고 합니다.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계엄 철폐를 주장하면서 거리로 나왔습니다.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면서 거리로 나왔습니다. 시민들의 시위는 보호되었고, 계엄은 철폐되었습니다. 대통령은 탄핵을 당하였습니다. 추운 겨울 많은 이들이 야광봉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지난 6월 3일에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21대 대통령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큰 혼란 없이 평화적인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빛의 혁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평화적인 시위는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평화적인 시위는 약한 이들의 뜻을 드러내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반면에 ‘혐오’는 철저하게 혐오의 대상이 되는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고 합니다. 혐오의 결과로 치러지는 사회적인 비용과 피해가 크기 때문입니다. 세리와 창녀 그리고 나병환자는 죄인 취급 받았습니다. 마녀사냥으로 죄 없는 사람이 재물을 빼앗겼고, 죽어야 했습니다. 이런 혐오는 근대 사회에도 있었습니다. 독일은 유대인을 혐오했습니다. 수많은 유대인이 죄 없이 포로수용소로 끌려갔습니다. 많은 유대인이 죽어야 했습니다. 이를 아리아니즘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공산주의자라는 누명을 씌어서 죄 없는 사람을 가두었습니다. 이를 매카시즘이라고 합니다. 일본에 큰 지진이 났을 때입니다. 당시 일본 사회는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결과 죄 없는 조선인이 매 맞고, 죽어야 했습니다. 최근에 중국인 관광객을 향해서 혐오하는 발언을 하는 행진이 있었습니다. 이런 혐오의 발언이 행동으로 이루어지면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기 마련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혐오’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십자가형에 처하라고 소리쳤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하느님의 이름으로 죽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을 닮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혐오의 발언과 행위는 사라져야 합니다. 오늘 성서 말씀은 어느 장소에서나, 어느 시대에서나 필요한 것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그 사랑은 우리 삶의 완성이라고 합니다. 사랑이 있다면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2000년 전에도, 2000년이 지난 지금도 감사할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사랑은 어떤 사랑입니까? 우리는 그것을 고린도 전서 13장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온갖 심오한 말을 한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고, 사랑은 시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랑이 없으면 미국에서의 생활도, 한국에서의 생활도 ‘가시방석’과 같을 것입니다. 잘못한 이를 기꺼이 용서해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품어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수난과 고통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배반했을지라도 끝까지 믿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모든 것을 불태우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런 사랑만이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사랑의 또 다른 말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 없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 없는 십자가는 허무할 뿐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간다면 그곳이 어디이든지 ‘꽃자리’가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에게 주어지는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갈 수 있도록 용기를 청하면 좋겠습니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모욕을 당하면 너희는 행복하리니 하느님의 성령이 너희 위에 머물러 계시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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