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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온 누리의 임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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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3. 주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2사무5,1-3 콜로1,12-20 루카23,35ㄴ-43
온 누리의 임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저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합니다. 온누리의 임금이신, 왕중의 왕이신 그리스도왕을 사랑하여 모시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인생중 가장 획기적인 전환점이 있다면 온누리의 임금이신 예수 그리스도왕을 만나 따르게 되었다는 사건입니다. 부질없는 상상이지만 저나 여러분이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런지요? 그러니 예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살고 있는 것보다 더 큰 참행복도 없을 것입니다. 정말 좋은 지도자, 좋은 대통령 모시기가 얼마나 힘든 세상에 살고 있는지요! 그러나 오늘 우리는 영원히 살아 계신, 영원히 보고 듣고 배울 참 좋은 온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을 만나 모시고자 이 거룩한 그리스도왕 대축일 미사전례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연중 제34주일이자 온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이요, 제10차 세계 젊은이의 날이고. 오늘부터 마지막 주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우고 공부하는 제41회 성서주간입니다.
특히 <세계 젊은이의 날 담화문>에서 레오 교황은 <예수님과의 우정>과 <평화의 건설자>로서의 우리의 노력을 강조하셨습니다. 참으로 오늘은 물론 하루하루 날마다 주님께 감사하며 평화롭게 부지런히 열정적 사랑과 기쁨으로 늘 새롭게 살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그리스도왕 대축일>은 1925년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제정됐습니다. 그러니 올해는 그리스도왕 대축일 제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25년 당시는 제1차 세계대전이후 무신론과 세속주의가 만연된 매우 어둡고 혼란한 희망이 없는 세상이었습니다. 100년후 오늘의 세상 역시 끊임없는 전쟁에 기후위기등 다양한 혼란의 어둠은 계속중입니다. 새삼 온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철저히 살아야 하는 위기의 때임을 절감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의 영원한 행복이자 희망이요 평화이신 우리 주 예수님을 모시고 함께 사는 것입니다. 이래야 방황하거나 뿌리 없이 표류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제정신으로 제대로 살 수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왕은 우리 삶의 영원한 목표이자 방향이요 중심이자 의미입니다. 아침성무일도시 부른 찬미가도 후렴의 고백도 은혜로웠습니다.
“예수님 놀라우신 임금이시여 우리의 위대하온 승리자시여, 말로다 표현못한 감미이시며 온전히 갈망할수 있는님이여. 하늘의 합창대가 당신기리고 주님을 위한찬미 울려퍼지네. 주님은 온누리를 기쁘게하고 화해를 이루시는 중재자시네.”
얼마나 아름답고 고무적인 찬미가인지요! 이어지는 후렴의 고백 역시 희망과 용기를 주는 내용이었습니다.
“보라, 떠오르는 태양이라 일컬어지는 분을, 그는 옥좌에 앉아 다스리시며, 모든 민족에게 평화를 전하리라.“
그렇다면 우리가 평생 배우고 따를 온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은 어떤 분일까요? 바로 오늘 말씀이 답을 줍니다. 제1독서 사무엘 하권의 위대한 다윗임금이 바로 우리 주님의 예표임을 깨닫습니다. “너는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고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될 것이다.” 다윗 임금에 대한 예고의 말씀이 세세대대 온누리의 목자가 되시고 온누리의 영도자 임금이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을 통해 비로소 온전히 실현됨을 봅니다.
우리는 놀랍게도 비움의 절정에서 연민과 섬김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을 만납니다. 오늘 복음의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과 양쪽 십자가에 달린 죄수를 통해 자신을 철저히 비운 온누리의 임금이신 주님을 만납니다. 모두가 주님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가운데 참으로 놀랍게도 회개한 겸손한 영혼, 죄수 하나만이 예수님이 참 왕이심을 알아봅니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회개할 때 바로 구원이요 회개는 언제나 늦지 않습니다. 우리가 오늘 배워야 모습입니다. 온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의 왕권은 지옥이나 연옥은 물로 이 지상세계, 저 천상세계에 까지 이르고 있음을 봅니다.
아니 천국과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주님과 함께 주님 안에서 주님을 향해 살면 그 어디나 천국이고 주님을 등지고 남남으로 무관하게 살면 거기가 바로 지옥입니다. 온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의 정체는 제2독서 콜로새서의 그리스도 찬가에서 유감없이 드러납니다.
평생 매주 수요일 우리 가톨릭교회가 저녁기도때 마다 바치는 유명한 찬가입니다. 요한복음 1장과 창조와 구원의 찬가, 빌립비서 2장의 비움 찬가와 더불어 대표적 그리스도 찬가입니다. 아버지께서 우리를 어둠의 권세에서 구해 내시어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나라로 옮겨 살게 해주심에 대한 찬미감사가입니다. 단숨에 읽혀지는 온누리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왕의 아름답고 거룩하고 신비로운 정체입니다.
“그분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맏이시로다.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하늘에 있는 것과 땅에 있는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권좌나 주권이나, 권력이나 권세나, 만물은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위해 창조되었도다. 또한 그분을 만물에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하는도다.”
얼마나 웅대한 그리스도 찬가입니다. 도대체 이 세상에 그리스도왕권에 속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모든 신비에 대한 답이 이 안에 다 있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바로 이 주님을, 하느님께서는 영광스럽고 감사하게도 당신 몸인 우리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또한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이시도다. 과연 하느님께서는 기꺼이 그분 안에서 온갖 충만함이 머무르게 하시도다. 또한 그분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시어 땅에 있는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도다.”
그러니 우리가 평생 하루하루 날마다 사랑하고 섬기고 배워야 할 분은 바로 이런 온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뿐입니다. 매일 미사은총으로 우리의 주님과의 우정은 날로 깊어지고 충만한 생명과 기쁨을 살수 있게된 우리들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무지와 허무, 무의미의 질병에 대한 근원적 치유도 우리가 삶의 중심에 모시는 온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과의 일치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끝으로 주님께 대한 사랑의 고백으로 강론을 마칩니다.
“온누리의 임금이신, 왕중의 왕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찬미합니다. 감사합니다. 기뻐합니다. 차고 넘치는 행복이옵니다. 이 행복으로 살아갑니다.
온누리의 임금이신 주님, 당신은 저희 전부이옵니다. 저희 사랑, 저희 생명, 저희 희망, 저희 기쁨, 저희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와 감동이요 감탄이옵니다. 날마다 당신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하루이옵니다. 왕중의 왕이신 주님께 영광과 주권이 세세에 영원히 있으소서.” 아멘.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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