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
|---|
|
휴가 중에 부산엘 다녀왔습니다. 해운대에서 일출을 보았고, 동백섬을 걸었습니다. 국제 시장과 자갈치 시장을 걸었습니다. 부산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억은 이태석 신부님을 기억하며 기획된 ‘청청 뮤직 페스티벌’이었습니다. 예선을 거쳐 10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청소년과 청년이 음악을 통해 하느님을 찬양했습니다. 행사 진행을 맡은 분이 초청했고, 즐겁게 보았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2010년 하느님의 품으로 갔지만, 신부님을 기억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았습니다. 신부님이 함께했던 아프리카 톤즈의 학생들은 ‘의사’가 되어서 신부님이 못다 이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신부님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청소년과 청년들은 음악을 통해서 신부님이 못다 이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울산과 부산의 여정에 함께 해 준 신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뉴욕에서 함께 지냈던 인연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부른 노래 중에 ‘꽃’이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바람이 불어 꽃씨 날리면 이 세상 온 마음 가득히 향기 가득하네” 이태석 신부님의 꿈과 사랑은 시간이 흘렀어도 향기가 되어 세상을 따뜻하게 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다니엘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는 다니엘이 예언한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의로움과 하느님의 거룩함이 드러나는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초대 교회의 신앙인들입니다. 그들은 가진 것을 함께 나누었고, 고아와 과부를 돌보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슬픔도, 고통도, 절망도 없었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가난도, 질병도, 죽음까지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인 사람들이 모인 곳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이 땅에서 영원한 생명이 시작되고 있음을 신앙으로 고백합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를 온몸으로, 온 마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눈으로 하늘을 볼 수는 없지만 하늘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가졌던 권력을 빼앗길 줄 알았던 헤로데가 있습니다. 그동안 누렸던 기득권을 빼앗길 줄 알았던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를 두려워했던 빌라도가 있습니다. 두려움과 걱정 때문에 예수님을 배반했던 제자들이 있습니다. 거짓된 선동에 휩쓸린 군중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 나라를 선포했던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선포했던 예수님을 팔아넘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셨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이 세상에서 시작되었지만 죽음을 넘어 부활을 통하여 완성된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여 실천하면서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의 구원을 받은 이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자선’입니다. 마태오 복음 25장의 심판의 기준도 ‘자선’입니다. 자선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면. 존재가 변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성모님께서 보여주신 모범. “그분이 말씀하는 것을 실천하여라.”에서 시작됩니다. 그날 복음 말씀을 그대로 실천해 보면 좋겠습니다. 들음은 가슴에 남아서 나를 행동하게 합니다. 이것이 들음입니다. 들음이 있을 때 하느님께서는 완전하게 바꾸어 주십니다.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습관을 지녀봅니다. 기억하고 가슴에 담으려고 하면 그 말씀이 살아납니다. 실천하게 되면 기쁨이 쌓입니다.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심을 체험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는 ‘영토, 국민, 정부, 주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는 ‘믿음, 희망, 사랑, 부활’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세상의 나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지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지거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물리적인 ‘틀’에 갇혀있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믿은 이들에게, 사랑하는 이에게, 희망을 간직한 이에게 부활로 완성되는 하느님 나라는 영원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게시판 운영원칙
Help De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