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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모 신부 / 계획에 없던 베로이아 방문 : 바오로의 우화된 선교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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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25-11-28 ㅣ No.186552



계획에 없던 베로이아 방문 : 바오로의 우화된 선교 여정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ㅣ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테살로니카] 형제들은 바로 그 밤에 바오로와 실라스를 베로이아로 떠나보냈다. 그들은 그곳에 이르러 유다인들의 회당으로 갔다.(사도 17,10)

 

계획에 없던 베로이아 방문 : 바오로의 우화된 선교 여정

   바오로의 원래 선교 계획에는 베로이아(오늘날 베리아)가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유럽에 들어선 후 로마제국의 주요 간선도로인 에그나티아 국도를 따라 복음을 전하며, 필리피와 테살로니카 같은 도로상의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삼았다. 하지만 베로이아는 이 국도에서 약 19키로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성서학자들은 바오로가 트로아스에서 환시를 본 후 동료들과 함께 하느님의 인도를 받아 마케도니아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기로 결정하고, 에그나티아 국도를 따라 필리피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며 주요 도시에서 선교했다고 본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도의 서쪽 끝 디라키움 (현재 알바니아 두러스)에서 배를 타고 아드리아 해를 건너 로마로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베로이아나 아테네, 코린토 같은 마케도니아 남쪽 지역은 원래 선교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바오로가 로마를 목표로 했다는 견해는 설득력이 있다. 그는 로마서에서 로마 공동체를 방문하고 싶었으나 여러 번 좌절되었다고 밝혔다.

 

"기도할 때마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내가 여러분에게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빕니다. ... 비록 지금까지 좌절되었으나, 여러분에게 가려고 여러 번 결심했습니다. ... 로마에 계신 여러분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로마 1,10-15)

 

"내가 여러분에게 가려 했지만 여러 번 좌절되었습니다. 이제 이 지역에는 내가 일할 곳이 더 이상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여러분에게 가고 싶은 소망을 품어 왔습니다. 그래서 내가 에스파냐로 갈 때, 여러분을 잠시 방문하여 기쁨을 나눌 수 있고 또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그곳으로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로마 15,22-24)

 

   바오로가 계획에 없던 베로이아를 방문하게 된 것은 테살로니카 신자들이 그를 그곳으로 피신 시켰기 때문이다. 신자들이 베로이아를 선택한 이유는 테살로니카의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비교적 가까운 도시였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상황도 바오로에게 불리했다.

불과 1년 전, 로마에서 그리스를 둘러싼 유다인 간의 갈등으로 유다인들이 추방되는 사건이 있었고, 이 소문이 에그나티아 국도를 따라 퍼져 나갔다. 게다가 바오로가 테살로니카에서 복음을 전하다 반역죄로 고발당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런 여건 속에서 바오로는 에그나티아 국도를 따라 로마로 향하는 대신, 안전을 위해 국도에서 벗어난 베로이아로 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베로이아와 올림포스 산

   베로이아는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 지역, 올림포스 산기슭에 자리 잡은 중간 규모의 도시다. 올림포스 산은 그리스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2,917미터에 달하며, 정상은 연중 눈으로 덮여 있고 구름에 둘러싸여 신비롭고 장엄한 모습을 띤다.

 

   올림포스 산은 그리스 신화와 깊이 관련된 곳으로, 신화 속 12올림포스 신들의 거주지로 여겨진다. 이 외에도 수많은 님프(요정)가 이 산에 산다고 믿어졌다. 이에 따라 올림포스 산은 신화적 상징성과 아름다움으로 가득찬 장소로 각인되어 있다.

 

   간혹 올림픽 성화가 올림포스 산에서 채화된다는 오해가 종종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올림픽 성화는 펠로폰네소스 반도 서쪽의 일리스 지방에 위치한 올림피아라는 도시에서 시작된다. 올림피아는 올림포스 산과는 전혀 다른 지역이다. ●

 

출처 : 예수회 후원회 이냐시오의 벗들 2015.11 (예수회 후원회 : 02-3276-7777)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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