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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산 2018. 07.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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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산 2018. 07. 04 * 감독 : 이준익 * 출연 : 박정민, 김고은, 장항선, 정규수, 신현빈 등
"가난해서 보여 줄 것이라고 고향의 노을밖에 없네." 고향의 노을을 바라보며 노을에 입맞춤하는 장면이 멋졌습니다. 나는 고향을 떠올리면 불현듯 떠오르는 무엇이 있는가? 저는 살구꽃입니다. 저희 집에는 아주 큰 살구나무가 몇 그루 있었습니다. 살구 맛은 너무 셔서 맛이 없었지만 봄이면 살구꽃이 얼마나 화사하고 멋지던지요. 학교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보면 너무도 황홀할 정도로 멋있던 살구나무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생각나는 건 속까지 빨갛던 복숭아와 수박과 참외 밭에 있던 원두막과 감이 주렁주렁 달렸던 감나무와 흐드러지게 피었던 함박꽃입니다. 할아버지께서 약용식물에 조예가 깊으셔서 약용식물과 과일나무를 많이 심으셨지요. 사과밭, 포도밭, 배밭, 토마토 밭 아무튼 여러 과일나무가 많았고 많은 종류의 꽃이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도 꽃을 좋아하게 되었지만요. 잠시 고향에 머물러 봅니다.
영화 변산을 보고 영화에 관해 묵상을 해 보았습니다. 이준익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네고 싶으셨을까? 가장 멋진 복수는 잘 사는 거여! 살 살아! 이것일까? 그렇다면 잘 산다는 건 어떻게 사는 걸까? 이 부분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대장암 말기의 예전 깡패 보스였던 아버지 ... 어렸을 때 리틀 깡패였던 아들 ... 그 아들에게 무참하게 당했던 파리 0보다 작았던 그 친구가 고향에 돌아와 보니 깡패(?)가 되어 자신이 당했던 것만큼 되갚아 주려고 하고 있네요. ㅠㅠ
한 인생을 살다 보면 어렸을 때의 흑역사(?)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한 흑역사(?)를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되갚아 주려고 하는 본성이 있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러한 본성을 잘 정리(?) 하는 것이 진정한 복수 곧, 잘 사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쉬운 길은 아니지요. 어렸을 때의 상처는 정말 정말 치유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기 위해서, 진정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 당했던 그대로 갚아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주인공 두 동창생의 결혼식과 그 결혼식에 모든 동창생들과 지인들이 모여 춤추고 기뻐하는 모습을 통해서 진정 잘 사는 모습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더군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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