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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3주간 화요일] 마태 21,28-32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자기 계발서의 고전이자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이라는 책을 쓴 이가 있습니다. ‘스티븐 코비’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그 책의 인세를 통해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두었고, 리더십 센터를 세워 성공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멘토가 되어 주었지요. 그런데 그런 그도 파산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큰 성공을 거둔 이후에 말입니다. ‘성공의 비결’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가, 그래서 많은 이들에게 성공할 수 있다는 영감을 주었던 그가 왜 파산하게 되었을까요? 그가 책에서 말한 내용은 다 실현 불가능한 ‘이상’일 뿐일까요? 어느 날 기자들이 스티븐 코비에게 파산했던 이유를 묻자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가 파산한 이유는 내가 쓴대로 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대단한 진리를 알고 있어도 그대로 실천하지 않으면 자기 머리 속에만 떠다니는 ‘공상’으로 끝나는 법입니다. 그 점은 하느님 말씀도 마찬가지지요. 하느님 말씀은 우리에게 참된 행복의 비결을 알려주는,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지혜의 보고(寶庫)이지만, 그것을 듣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나의 삶은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들었으면 그 말씀대로 살아야 내 삶이 그분 뜻에 따라 변화되는 겁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두 아들의 비유를 통해 실천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맏아들은 포도밭에 가서 일하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싫다고 거절하고서는 곧 마음을 바꾸어 일하러 갔고, 작은 아들은 가겠다고 대답은 넙죽 잘 하고 나서는 마음이 해이해져 일하러 가지 않았지요. 예수님은 그 둘 중에 큰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실천했다고 하시면서, 사람들에게 죄인이라고 무시당하며 손가락질 받던 세리나 창녀들이 바로 큰 아들과 같다고 하십니다. 그들은 당신 뜻에 따라 올바르게 살라는 하느님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그분 뜻을 거스르는 죄를 지었지만, 세례자 요한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즉시 회개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그 누구보다 하느님 뜻을 충실히 따르는 거룩하고 의로운 사람이라 자처하던 종교 지도자들은 말로만 하느님의 뜻을 부르짖을 뿐 정작 그 뜻대로 살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세례자 요한의 가르침을 듣고도 회개하지 않고 잘못된 길을 고집했지요.
그러면 그 두 부류의 사람들 중 누가 구원받게 될까요?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며 세례자 요한의 가르침을 실천한 죄인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 ‘주님, 주님’한다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그분께서 알려주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이라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도밭에 가서 일한다’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그분 뜻을 실천하는 의로운 삶을 사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단지 세례성사를 통해 교회라는 포도밭에 들어와있다고 해서 구원받는 게 아니지요. 하느님의 포도밭에 들어왔으면 그분께서 바라시는 일을 열심히 실천해야 구원받는 겁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누가 하느님의 뜻에 ‘응답’하였는가를 묻지 않으시고, 누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였는지를 물으십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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