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 (수)
(자) 12월 24일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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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묵상기도] 내 계획이 멈춘 곳에서 시작되는 섭리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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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hfa1063] 쪽지 캡슐

2025-12-21 ㅣ No.186950

 

내 계획이 멈춘 곳에서 시작되는 섭리의 기도



임마누엘, 저희와 늘 함께 계시는 주님,

불안한 미래 앞에서 눈에 보이는 힘과 계산에 매달렸던 아하즈 왕의 모습이 바로 저의 모습이었음을 고백하나이다. 하느님의 개입이 제 삶의 안위를 흔들까 봐 은근히 피하려 했던 완고한 마음을 이 시간 내려놓습니다.


침묵의 성자 요셉을 통해 믿음의 길을 보여주신 주님,

자신의 타당한 계획과 의로운 결심마저 내려놓고,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신비 앞에 기꺼이 자신을 내어드린 요셉 성인의 위대한 순종을 묵상합니다. "보지 않고 믿는 자는 복되다" 하신 말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선하심을 신뢰했던 그 복된 믿음을 저에게도 허락하소서.


섭리의 하느님,

살다 보면 원치 않는 길을 걷게 되기도 하고, 공들여 세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 허망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믿나이다. 저의 계획이 멈추고 한 발 물러선 바로 그 자리에서부터, 하느님의 위대한 섭리가 비로소 시작됨을 깨닫게 하소서.

지나온 삶의 굴곡마다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고통을 이겨낼 힘과 예기치 못한 기쁨을 주셨던 주님의 은총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그 은총에 힘입어 제 삶의 방향을 오직 당신께 맞추고자 합니다.


사랑의 주님,

이번 대림 시기에는 저 자신을 위한 계획 대신, 관계 맺는 모든 이들과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가꾸는 '변화된 나'를 준비하게 하소서. 이기적인 욕망과 고집을 털어내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깊이 배려하는 변화된 저의 모습이 아기 예수님께 드리는 가장 귀한 성탄 선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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