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5일 (목)
(백) 주님 성탄 대축일 - 밤 미사 오늘 너희를 위하여 구원자가 태어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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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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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06:23 ㅣ No.187028

 

2025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예수님의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 좋은 일도

또 나쁜 일도 가득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도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우리 마음은 살짝 쉬어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즐거운 성탄입니다.

식당에 가서 음식을 주문했는데,

제가 주문한 것과 다른 음식이

나왔습니다. 이때 어떻게 하십니까?

1) 직원을 불러 항의해서 나온

음식을 되돌려 보내고, 자기가

주문한 음식을 받는다.

2) 그냥 먹는다.

3) 항의 후, 기분 나쁘다면서

나가 버린다.

뭐, 답은 없습니다. 저의 경우는

2번을 선택합니다.

착해서가 아닙니다.

(실제로 착하지 않습니다).

다른 음식도 괜찮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부모님께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편식하지 않고

어떤 음식이든 다 잘 먹으니까요)

솔직히 항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겨우 이런 부분에 제 감정을

쏟고 싶지도 않고, 부정적 생각으로

나를 더 힘들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편함을 자주 느끼는 사람을 보면

대체로 자기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까다롭고 완벽한 척하지만,

완벽하지 못한 자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남과 화합하지 못하니 당연히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게 됩니다.

불편함을 느끼기에 세상은 더 좋은

곳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변화시키려는 마음이 아닌,

그냥 불편함만을 표시하는 것이라면

자기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쓸데없는 곳에 소비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주님께서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그리고 가난한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로 태어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전지전능하신 존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불편한 자리가 분명합니다.

하느님께서 이 불편함을

마다하지 않고 오셨고, 이를

받아들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요한 1,1)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창조된 피조물이 아니라,

태초부터 계신 하느님이심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입니다.

그 하느님께서 우리와 똑같은

살과 피를 취해서 우리 역사

한복판으로 오신 것입니다.

편하고 쉬운 길을 선택하셨을까요?

아니었습니다. 철저하게 불편한

길이었고, 또 고통과 시련으로

점철된 어렵고 힘든 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따른다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탄은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주님께서 오신 날입니다.

그 사랑을 기억하면서 우리도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 과정이 어렵고 힘들 수도

또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커다란 기쁨과

행복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사랑은 사랑을 치료한다.

받는 사람, 주는 사람 할 것 없이

(K.A.매닝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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