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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임금은 뒤끝이 작렬한 사람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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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임금은 뒤끝이 작렬한 사람일까? 다윗이 죽기 전에 시므이에 관해서 왜 그런 유언을 했을까 궁금하더군요. 다윗이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에 압살롬을 피해 달아날 때 바후림에서 사울 집안 친척 가운데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온 백성과 모든 용사가 임금 좌우에 있는데도 다윗과 다윗 임금의 모든 신하에게 돌을 던지며 저주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꺼져라, 꺼져! 이 살인자야, 이 무뢰한아! 사울의 왕위를 차지한 너에게 주님께서 그 집안의 모든 피에 대한 책임을 돌리시고, 그 왕위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주셨다. 너는 살인자다. 이제 재앙이 너에게 닥쳤구나."(2사무 16,5-8 참조)
시므이의 이러한 저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참으로 모든 걸 하느님께 맡기는 너그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참으로 멋진 다윗 임금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임금은 '츠루야의 아들들이여, 그대들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소? 주님께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시어 저자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말할 수 있겠소?" 그러면서 다윗이 아비사이와 모든 신하에게 일렀다. '내 배 속에서 나온 자식도 내 목숨을 노리는데, 하물며 이 벤야민 사람이야 오죽하겠소?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행여 주님께서 나의 불행을 보시고, 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 (2사무 16,9-12 참조)
그러고 시므이 또한 처세술이 아주 능통한 사람이었습니다. 압살롬이 죽은 후 다윗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추대되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길에 요르단을 건널 때 시므이는 다윗 임금께 잘 보이려고 그를 맞으러 나와 다윗 임금 앞에 엎드려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임금님, 저의 죄를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예루살렘을 떠나시던 날 이 종이 저지른 죄를 기억하지 마시고, 마음에 품지 마십시오. 이 종은 죄지은 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맞이하려고 요셉의 모든 집안에서 가장 먼저 내려왔습니다." (2사무 19,20-21 참조)
그때 츠루의 아들 아비사이가 "시므이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를 저주하였으니, 그는 죽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하였을 때, 다윗은 "츠루의 아들들이여, 그대들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오늘 그대들이 나의 반대자가 되려 하오? 내가 오늘에야 이스라엘의 임금임을 잘 알게 되었는데, 이런 날 이스라엘에서 사람이 처형당해야 하겠소?" 그러고 나서 다윗 임금은 시므이에게 "그대는 죽지 않을 것이오." 하고 그에게 맹세를 하였습니다. (2사무 19,22-24 참조)
그랬던 다윗이 죽기 직전에 아들 솔로몬에게 유언을 하는데 ... 시므이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합니다. "비후림 출신으로 벤야민 사람인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너와 함께 있는데, 그는 내가 마하나임에 간 날 나를 심하게 저주한 자다. 그렇지만 그가 요르단 강으로 나를 마중 나왔을 때, 나는 주님을 두고 '그대를 칼로 죽이지 않겠소." 하고 맹세하였다. 그러나 너는 지혜로운 사람이니, 이제 그런 자에게 벌을 내리지 않은 채 그냥 두지 마라. 너는 그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 것이다. 백발이 성성한 그 자가 피를 흘리며 저승으로 내려가게 해야 한다." (1열왕 2,8-9 참조)
다윗이 죽기 전에 유언으로 시므이에 관해서 벌을 내리지 않은 채 그냥 두지 마라는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다윗이 뒤끝이 작렬한 사람이라서 그랬을까? 뒤끝이 작렬해서 결국 시므이를 처리하고 싶은 마음에서 그런 유언을 했을까? 아마도 그러한 이유에서라기 보다는 솔로몬을 위해서 그런 유언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시므이와 같은 사람이 솔로몬 곁에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라는 의미에서 그런 유언을 남기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처세술에 능숙한 시므이가 솔로몬의 곁에 붙어 있었기에 그러한 조언을 한 것은 아닐까요?
아마도 다윗은 솔로몬이 어떤 사람을 곁에 두지 말아야 하는지에 관해서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정치라는 건 사실 곁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정치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 곁에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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