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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4일 (수)
(녹)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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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님_오늘도 우리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시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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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08:43 ㅣ No.187402

 

안식일에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전무후무한 새로운 가르침, 힘과 권위로 가득 찬 가르침을 선포하신 예수님께서는 악령 들린 사람을 그 자리에서 치유하신 후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특급 연예인 못지않은 강도 높은 하루 스케줄을 소화하신 예수님께서는 많이 지치셨을 것입니다. 시장기가 하늘을 찔렀을 것입니다. 휴식도 취할 겸, 식사도 할 겸, 시몬의 집으로 오신 것입니다.

집안으로 들어서시는데, 그날따라 분위기가 심상찮았습니다. 씨암탉을 삶고 있을 줄 알았던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드러 누워있었습니다. 왜 그녀가 열병에 걸렸는지에 대해서 마르코 복음 사가는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상식선에서 대충 짐작이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일등 사윗감인 시몬이 돌변했습니다. 고기잡이의 명수로 갈릴래아 지방에서 이름을 날리던 사위, 돈도 곧잘 벌어서 용돈도 잘 찔러주던 사위가 갑작스레 배도 버리고, 그물도 집어 던지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도 뒤로하고, 누군가를 따라 가버린 것입니다.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우르르 나타나 밥을 해대느라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제가 시몬의 장모라도 해도 예수님을 향한 미움과 원망으로 인한 화병으로 부글부글 끓어올랐을 것입니다.

미안했던 나머지 예수님께서는 즉시 시몬의 장모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즉시 열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장모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벌떡 일어나 부엌으로 갔습니다. 여느 때처럼 맛있는 저녁 준비에 몰두했습니다.

참으로 은혜로운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구세주 하느님께서 친히 아파 드러 누워있는 시몬 장모의 침상으로 다가오십니다. 말씀 한 마디로 가능한 일인데, 황공하게도 그녀의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누워있는 그녀를 일으켜 세워주십니다. 이 얼마나 놀랍고도 거룩한 호의입니까?

그 찰나같은 순간에 시몬 장모는 열이 가시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딸이 뒷전이 된 것에 대한 원망도, 사위를 강탈당한 것에 대한 미운 마음도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그저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의 현존 앞에 감사와 찬미의 기도가 터져 나왔습니다.

오늘도 친히 우리에게 다가와 주시고, 우리의 손을 잡아주시고, 우리를 일으켜 세워주시는 자상하고 친절하신 예수님의 뜨거운 사랑 앞에 우리가 앓고 있는 모든 영적·육적 질병은 씻은 듯이 사라질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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