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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자매님의 이상한 질문에 대한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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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자매님이 저한테 이상한 질문을 하나 했습니다. 먼저 양해를 구했습니다. 제가 가끔 미사를 가는 본당의 자매님이신데 어떻게 저를 오랜 시간 눈여겨 보시고 또 다양한 곳에서도 눈여겨보셨다 하면서 쓸데없는 질문인 줄 알면서 한다고 했습니다. 자매님은 제 생각이 너무 궁금하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게 뭔지 그렇게 하니 궁금해졌습니다. 뭐가 궁금하신데요 하니 만약에 베드로씨가 장래를 기약한 여자가 있어서 그 여자랑 결혼을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 생각지도 못한 불치병이 생겼어요. 처음엔 어떻게 난감해 치료 방법을 생각해 치료를 했는데 가망이 없다는 진단이 나와 여자가 먼저 남자 장래를 생각해 헤어지자고 한다면 베드로씨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 것입니다. 최근에 몇 개월 전부터 정말 황당한 일이 왜 이렇게 생기는지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탕청소는 이분이 모르십니다. 근데 왜 그런 질문을 하시며 또 이게 저는 지금 혼자 사는 걸 아시는데 이런 질문을 하시는 것도 좀 이상하지 않으세요 하니 물론 그렇는데요 그냥 예전부터 그게 참 궁금했어요. 아이구 죄송해요. 베드로씨 하는 것입니다. 아뇨. 괜찮습니다. 뭐 그런 질문을 하셔도 또 제가 현실적으로 경험을 한 것도 아닌 상황이지만 저는 대답을 확실히 할 수 있습니다. 소설처럼 가상의 답변도 아닙니다. 저는 이런 걸 상상해 본 적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을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어떤 고민도 필요없는 질문입니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저에겐 그렇습니다. 고민을 할 가치조차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안입니다.
그럼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끝까지 책임을 집니다. 제가 평생 그 여자를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도 집니다. 절대 이혼 같은 건 하지 않습니다. 만약 세상 사람은 불행한 삶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저는 그렇다고 행복한 삶은 아니지만 결코 불행한 삶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지금 신앙을 가지고 있지만 신앙의 유무와 상관없이 저는 어쩌면 행복한 사람이라고도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저라면은 그럴 겁니다. 그 이유가 궁금하시죠. 가령 다른 조건은 생각하지 말고 거의 24시간 옆에서 지켜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하는 그런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저는 만약 평생을 그렇게 해서 제 인생을 보낸다고 해도 저는 그 여자를 위해 할 수 있습니다.
먼저 그럼 왜 행복할 수 있다고 했는지 그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행복해서 행복한 게 아닙니다. 어떻게 부인되는 사람이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데 행복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개념으로 행복한 게 아니고요 지금은 제가 하느님을 믿고 있으니 그냥 신앙인으로서만의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절대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을 겁니다. 감사하게 생각할 겁니다. 만약 제가 그런 환경에 있다고 해서 만약 그 여자를 외면한다면 그 여자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나중에 하느님을 만났을 때 그때 그 여자를 책임지지 않고 버렸다고 책망받을까 봐 그게 두려워 그 여자를 책임지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만약에 저말고 다른 사람이 있다면 모를까 그걸 떠나서 없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 여자는 얼마나 비참하겠습니까? 이 세상에 어느 누구 하나 돌봐줄 사람이 없다면 말입니다.
요즘 같은 그런 간병제도 같은 건 무시하고 생각합시다. 저는 이럴 때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저의 어떤 생각이 궁금하니 그 생각을 자세하게 설명드리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시니 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여자의 운명을 말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고민을 하셨을 겁니다. 누구를 만나게 해야 할지 말입니다. 또 여기서 한 가지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신데 왜 그런 병을 그 여자가 생기게 했는지 그 또한 배제를 하겠습니다. 저는 하느님께서 저라면 그 여자를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해 저를 만나게 해 주셨을 거라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달리 생각하면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왜 하필 저를 만나게 해 주시냐고 원망도 할만하지 않습니까? 근데 저는 원망 아닌 감사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실제 그런 상황이 됐을 때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겠지만 제 생각에는 저는 제 성격상 그런 상황에서도 감사를 할 것 같습니다. 잘 이해가 되지 않으실 겁니다. 저는 정말 독특한 사고를 가진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그 사실에 감사를 드리고 그렇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 놈이면 충분히 저 애를 보호해 줄 수 있다고 하는 인정 말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그 정도의 인정을 받는다면 그건 이 세상 그 어떤 행복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에 그래서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 이렇게 말을 하니 상당히 놀라운 표정을 지으시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만약 그 상대가 대소변 같은 것도 가리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라면 그때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그 질문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또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답변을 했습니다.
이건 고민을 할 하등의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상황에서도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을 겁니다. 아직 결혼을 해 보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그럴 확률이 조금 높긴 한데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 확답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는 생각할 여지는 있지만 제가 평소 생각하는 가치관이 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가치관은 아내가 됐든 남편이 됐든 진정한 부부라면 어떤 게 진정한 부부인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겁니다. 진정한 부부는 남이 해 줄 수 없는 것을 해 줄 수 있을 때 그게 진정한 부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머니를 간호하면서 경험을 해봤습니다. 병원의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말입니다.
사람이 그런 상태에 있다면 정신이 온전해도 동성에게 자신의 몸을 뒷처리하게 하는 것도 상당히 수치스러워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걸 주변에서 제가 봤기 때문입니다. 꼭 그래서 아는 건 아니지만 이건 상식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편이 만약 하게 된다면 미안한 감정은 가질 수는 있겠지만 수치는 느끼지는 않을 겁니다. 진짜 부부라면 바로 이런 것처럼 남이 할 수 없는 걸 해 줄 수 있어야 진짜 부부라고 생각합니다. 또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이해가 잘 안 됐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결혼을 하고 오래된 경우는 사랑 때문에 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결혼을 했는데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을 때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그건 아마도 사랑 때문이라는 개념보다는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는다는 그런 말은 아니고 책임을 진다는 개념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책임이라고 하니 그럼 사랑은 없는 배제된 어쩔 수 없는 책임이라고 하는 그런 책임은 아닙니다. 이 책임도 말은 책임이라고 하면 그냥 의무적인 느낌이 들 수 있지만 그 책임도 사랑 없이는 할 수 없는 그런 책임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그 책임에는 사랑이 전제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 질문이라고 하셨고 또 저도 제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도 거짓 없이 밝혔습니다. 이젠 그만하셨으면 합니다.
그럼 역으로 이젠 제가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정말 궁금합니다. 왜 이런 이상한 질문을 하시고 또 그런 생각을 왜 듣고 싶어하시는지 그게 저는 상당히 궁금합니다. 저도 모르겠어요. 베드로씨를 볼 때마다 저 사람은 만약 이런 경우라면 어떻게 할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무튼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그렇다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은 하지 말아주세요. 저 정말 이상한 여자는 아닙니다. 알고 있습니다. 조금이 아니라 상당히 난감하지만 뭐 경우에 따라 그런 생각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 역시도 워낙 좀 생각이 사차원 같은 생각을 하니 좋은 방향으로 그럴 수 있다고 좋게 생각하겠습니다. 저도 개인적인 일도 있고 해서 이만 가봐야 되겠습니다. 그럼 이만 가겠습니다. 안녕히 잘 가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이렇게 대화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고 난 후에 집에 와서 이게 자꾸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왜 저한테 그런 이상한 질문을 했는지 궁금해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이 일에 대해 제가 그땐 그냥 즉석에서 생각을 하고 대답을 했지만 혼자서 제가 한 대답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진지하게 생각을 해봤습니다. 과연 정말 그때 대답한 대로 사실 그런 일이 현실이라면 할 수 있을까 하고 다시 자문해봤습니다.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나서 제 자신에게 대답을 했습니다. 역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느님께서 저놈이라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날 만나게 해 주셨다고 생각하면 안 할 수가 없지 않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살다 보니 참 이상한 경험을 다 하는 것 같습니다. 이상한 질문에 대답을 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질문을 받지 않았다면 이런 걸 가지고 하느님까지 생각할 이유를 찾지 못했을 텐데 하느님까지 생각할 수 있어서 어쩌면 한편으로는 좋게 생각하면 좋은 질문인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여러분도 이 이상한 질문을 누구로부터 받는다면 한번 어떤 생각을 하시고 답을 하실지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저도 글을 마무리하면서 순간 드는 생각인데 썩 이상한 질문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약간 들긴 합니다. 감사합니다.
편의상 문장부호를 생략했습니다. 문장부호를 안 해도 충분히 이해를 하실 수 있게 표현했기 때문에 생략했습니다. 이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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