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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묵상 : 참신자에서 꼰대신자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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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연 [fisherpeter] 쪽지 캡슐

2026-01-27 ㅣ No.187662

 

천주교뿐만 아니라 개신교도 그렇고 불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자들이 다 고령화가 일반적인 추세입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대개 보면 가장 고령화 속도가 빠른 게 천주교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는 생략하겠습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당 다니면 당연히 개인 사적 모임이 아니더라도 공적으로 소모임을 가지게 됩니다. 소모임을 한 후에 다시 개인 모임을 가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공적인 모임에서는 서로 불협화음이 있어도 어쩔 수 없이 같이 모여야 하니 나중에 해산을 한 후에는 각각 평소 같은 생각을 하고 또 견해가 비슷하며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들끼리 또 모임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자주 등장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꼰대'입니다. 좀 더 나아가서 '꼰대짓'입니다. 언젠가 한번 다루고 싶은 주제였습니다. 굳이 꼰대가 무엇인지는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보면 생각보다 성당 내에서 꼰대 신자가 좀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관찰을 한 건 아니지만 왜 그런 소리를 듣는지 조금 유심히 관찰해봤습니다. 일단 꼰대는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나이와 상관이 있다고 생각을 할 겁니다. 실제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나이가 젊어도 꼰대처럼 행동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건 그 사람의 평소 생각이나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여기서는 이건 배제하고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꼰대로 변한다는 사회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바탕으로 해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여러 가지 특징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생각과 가치관이 유연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기는 듣데 그걸 경시하고 무시하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자기의 생각을 관철하려고 합니다. 대화를 할 때에도 남이 하는 말을 잘 듣지 않고 중간에 가로채 불쑥 자기의 의견을 주장하는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그건 실례이고 결례입니다. 설사 그런 상황이 있어도 타이밍을 잘 맞추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은 그런 것조차도 구분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미 이것부터서도 사리판단 능력이 부족합니다. 더더욱 문제는 그런 행동을 하면서도 그런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는지 그조차도 전혀 생각을 못한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었을 경우 나중에 그런 걸 공개적으로 자신의 행동에 조금 실수가 있었다고 사과를 한다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런 경우는 거의 희박합니다. 또 설령 그런 걸 인식을 했다고 해도 사과한다는 게 자존심 상하는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 특징이 있지만 또 하나 대표적인 특징은 남을 가르치고 훈계를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것도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진실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덕망 있는 행동을 하고 하면 그나마 그런 걸 받아들일 수 있는데 전혀 그런 행동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사람들이 꼰대짓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소리를 듣는 신자들을 보면 굳이 제가 어떻게 말하고 싶은 건 없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게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 신앙생활하면서 꼰대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저는 그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차라리 무신론자이면서 그런 소리를 들으면 모를까입니다. 제가 보기엔 그분들도 처음부터 그런 꼰대신자는 아니었을 겁니다. 처음부터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럼 처음엔 참신자였다고 한번 가정하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왜 그럼 참신자에서 꼰대신자로 됐는지 그 이유가 있다면 그게 과연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그것도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가장 대표적인 게 경청을 잘 하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좀 더 나아가서는 신앙의 성장이 없어서 그런 것입니다. 식물도 어떤 경우는 같은 종이라도 성장이 빠르고 느린 종이 있습니다. 그건 식물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신앙인도 성장이 느린 사람도 있을 거고 또 빠른 사람도 있을 겁니다. 느려도 성장속도가 느려서 그렇지 조금이라도 성장은 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어야 할 텐데 흔히 신자들 중에서도 꼰대라는 소리를 듣는 신자는 그 속도가 거의 정지됐다고 보면 될 겁니다. 

 

쉬운 표현으로 마당발 신자와 같은 것입니다. 이건 거의 정확한 팩트일 겁니다. 고로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마당발 신자는 꼰대신자로 변할 소지가 아주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마당발 신자가 꼰대신자로 되는 건 아닙니다. 비록 마당발 신자라고 해도 꼰대신자가 되지 않으려면 가장 기본적인 원칙 하나만 준수하면 됩니다. 그건 남을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남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은 절대 꼰대신자가 될 수 없습니다. 이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면 누구나 꼰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가 꼰대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그건 좀 비참한 것 같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계속 그렇게 한다면 그야말로 더 비참한 것입니다. 결국 누구나 이런 걸 조심하지 않으면 꼰대신자가 되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저도 항상 경계를 합니다. 저 역시도 꼰대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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