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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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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 [corenelia] 쪽지 캡슐

2026-01-29 ㅣ No.187706

[연중 제3주간 목요일] 마르 4,21-25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어제 복음이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말씀의 씨앗이 내 마음 안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 열매를 맺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원론적인 내용이었다면,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의 마지막 구절을 심화, 발전시킨 내용입니다. 즉 어떻게 해야 말씀의 씨앗이 내 삶 속에서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할 수 있을지, 그리하여 그 안에서 충만한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그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하고 계신 겁니다.

 

그 방법론의 핵심은 내 마음에 심은 하느님 말씀을 행동과 삶으로 드러내는 일입니다. 등불을 켜서 그것을 높은 등경 위에 놓아두지 않으면, 그렇게 하여 그 빛이 온 방 구석구석을 밝게 비추게 하지 않고, 함지나 침상으로 가려두면 등불을 켠 의미가 사라지는 것처럼, 하느님 말씀도 내가 이해하는 만큼 실천하여 표현하지 않고 내 마음 속에만 간직하고 있으면 그 참된 의미가 퇴색되고 만다는 겁니다. 예수님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우리의 ‘적극성’까지 강조하십니다. 내가 하느님 말씀에 담긴 의미를 ‘실천’이라는 됫박으로 되어서 다른 이들에게 내어주면, 하느님께서 내가 내어준 그 됫박에 덤을 보태어 돌려주신다고 하십니다. 결국 하느님 말씀을 실천하지 않으면 내가 손해를 보는 것이니 기회될 때마다, 최선을 다해 행동과 삶으로 드러내야겠지요.

 

하느님의 말씀은 빛처럼, 향기처럼, 때로는 천둥처럼 온 세상에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나고 퍼져나가야 합니다. 그 말씀 안에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품으신 선한 뜻을 이룰 ‘권능’이, 우리로 하여금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게 할 충만한 ‘생명력’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권능과 생명력은 그 말씀이 그저 ‘머리 속’에만, ‘입 안’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제대로 발휘되지 않지요. 우리가 그 말씀을 기도와 묵상으로 내 마음 안에 녹여내고, 실천으로 최대한 멀리,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퍼뜨려야만 비로소 온전히 실현되어 그 참모습을 드러내는 겁니다. 그렇게 말씀이 나를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서 그 참모습을 드러내다보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하느님 뜻이 온전히 실현된 ‘하느님 나라’가 되겠지요.

 

주님께서는 분명히 선언하셨습니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이는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세상의 논리를 언급하시려는 게 아닙니다. 내 행동과 실천을 통해 열매를 맺은 말씀은 다른 이를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더 큰 선물이 되어 부메랑처럼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는 뜻이지요. 그러니 실천을 통해 하느님 말씀에 담긴 참된 의미를 완전히 소유하게 된 이가 말씀이 주는 기쁨을 더 충만하게 누리게 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반면 하느님 말씀대로 살면 손해를 보게 될까봐 두려워서 실천을 망설이는 사람은 열심히 성당에 다니고 주일미사에 빠짐 없이 참여해도 마음이 공허해집니다. 신앙생활을 지탱하는 연료라고 할 수 있는 ‘기쁨’이 점점 메말라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내 신앙생활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진다면 눈 딱 감고 하느님 말씀대로, 예수님 가르침대로 살아봅시다. 그러면 내 삶이 점점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되고 충만한 기쁨으로 채워지는 걸 느끼게 될 것입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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