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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묵상 : 추측해 소설 쓰듯 해서 짓는 죄에서 벗어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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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연 [fisherpeter] 쪽지 캡슐

04:34 ㅣ No.187708

 

사람은 누구나 다 죄를 짓고 사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죄를 짓는 유형은 다양합니다. 시기와 질투, 미움, 여러 등등 원인이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최근에 겪은 일을 가지고 중요한 깨달음이 있어서 공유를 합니다. 깨달음이라고 해서 대단한 건 아니고요 정말 피부로 와 닿을 수 있는 소박한 앎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며칠 전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예전에 지도했던 학생입니다. 사실 제가 전화를 받기 전 며칠 전쯤에 전화를 한번 했습니다. 사실 언제 이 학생을 언급한 적이 있었고 또 이 학생이 수능영어 만점을 먹고 저를 피알하기 위해 홍보전단을 만들었을 때 그 원고를 굿뉴스에 올렸다가 내렸던 적이 있습니다. 괜히 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것처럼 보여서 그랬습니다. 제가 아꼈던 제자입니다. 만 2년 지도했습니다. 솔직히 이 애는 개인지도만 했습니다. 이 애는 국어실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지금 보니 이 애 이야기한 게 순간 기억이 나는 걸로 봐서 전에도 이걸 언급했던 게 떠오릅니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몇 년 후면 신문사 기자나 방송사 기자가 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만약 이 길을 가지 않으면 사회노동자를 위한 공부를 해 그쪽 방면으로 갈 거라고 학원 다닐 때 진로를 이야기한 친구입니다. 부모 두 분이 다 교사입니다. 

 

첫 고1 모의고사를 치고 결과를 본 후에 바로 저한테 왔습니다. 상담을 하러 왔던 것입니다. 일단 그렇게 해서 딱 고2 2월 말까지 만 2년 해 수능에서 영어를 만점 먹게 만들어줬습니다. 처음에 점수가 60점 대 후반이었습니다. 이 점수로는 인 서울 할 수 없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영어가 발목이 될 것 같아서 애가 부모에게 학원을 가야겠다고 해서 왔다고 했습니다. 지도를 하면서 알게 된 게 원래 애가 국어에 재능이 있었습니다. 언어에 재능이 있는데 영어는 어떻게 중학교 때 잘 교육을 못 시킨 것 같았습니다. 부모 두 분이 교사인데 어떻게 그렇게 된 모양입니다. 국어에 재능이 있다는 건 중학교 때 국어선생님이 재능을 발견한 모양이었습니다. 진로를 교사로 추천했나 봅니다. 

 

부모님은 교사를 그렇게 원하지 않아서 비슷한 길이 그나마 글도 잘 쓰고 해서 기자를 꿈꿨던 친구입니다. 제가 요즘 기자를 사회에서 잘 하지 못하면 기레기 소리 듣는데 괜찮겠니 하니 자기의 재능을 살리겠다고 해서 그렇게 진로를 정해서 고려대 미디어학부에 진학을 했습니다. 쓰다 보니 또 기억이 나네요. 예전에 이 애에 대해 확실히 쓴 적이 있다는 게 기억납니다. 방학 때 내려오지 않고 편의점 알바를 했다고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서울 애들이 입학했을 땐 거의 같은 성적으로 들어갔는데 세상을 보는 시각이나 눈이 확실히 넓어서 서울에서 있으면서 더 많은 걸 보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해 방학 때도 서울에 있다는 것을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번 언제 전화를 했는데 받았습니다. 그때 군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군에 가 있는 애랑 통화를 했던 거죠. 세상 정말 좋아졌습니다. 

 

성탄 전야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다가 가끔 가는 통닭집이 있습니다. 들어가는데 세상에서는 이브날이라 자리가 만석이었습니다. 들어갔는데 아는 언어선생 원장이 눈에 보였습니다. 사우나에서 예전에 자주 만나 알게 된 원장입니다. 서울대 국문과 나온 원장이고 또 같은 종씨였습니다.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마침 어떻게 단체로 많이 와 있었고 또 뭔가 발언을 해서 제가 그냥 분위기 때문에 나오려고 하는데 이 학생 엄마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순간 저는 긴가민가했습니다. 이 애 엄마랑 상담을 한 두 번 정도밖에 하지 않아서 그것도 짧게 했기 때문에 그리고 또 학원을 그만둔 지 오랜 시간이 돼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거죠. 

 

저는 사실 제가 아는 그 원장은 사교육 원장이었고 또 제 학생 엄마는 공교육 교사라 제가 잘못 봤나 싶었죠. 그때 제가 보니 엄마는 제가 아들 영어학원선생이었다는 걸 알았나 봅니다. 순간 멈칫했거던요. 나중에 조금 궁굼해 마침 언어선생님 톡이 있어서 제가 처음으로 톡으로 간단한 질문을 한 게 있었습니다. 문장부호에 관한 것 하나를 하면서 덤으로 혹시 그때 원장님을 뵈었는데 이러이러해서 그냥 나왔습니다. 그 자리에 제가 가르친 학생의 엄마로 보이는 분이 계셨는데 혹시 그분 아시는지 제가 문의를 했는데 답장이 왔습니다. 누구누구 어머니이십니다. 제가 지도한 학생의 어머니가 맞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그 애를 제 학원에 소개를 해 준 사람이 국어언어선생이라는 것입니다. 딱 그 정도만 말씀을 주셨고 저는 사실 놀랐습니다. 언어선생이 어떻게 제가 지도한 애를 알고 있었고 또 그 애 엄마랑 같이 모임을 가졌는지 그 사실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사실은 또 놀란 게 그 샘은 실력이 아주 뛰어난 언어선생입니다. 어떻게 해서 저한테 그 애를 소개했는지 그 사실도 아주 궁금했습니다. 그것도 그것이지만 보통 보면 이런 경우에는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누구 학생을 원장님께 소개를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저는 그 애를 통해 만 2년 동안 정확하게 2000만원 수입을 얻었습니다. 보통 이러면 대개 나 때문에 수입이 그렇게 생겼다고 공치사를 하더라도 공치사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 그렇게 하지 않은 것도 또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이 모든 게 궁금했습니다. 

 

애 엄마가 어떻게 그 원장님과 함께 있었는가 하는 것이 궁금해 제가 애한테 전화를 했는데 이게 신호가 가다가 거절이 된 것입니다. 사실 저는 그때 군생활 할 때 전화를 한 이후였고 또 이번에 전화를 했을 땐 제대를 하고 학교에 다닐 거라고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뭔가 사정이 있어서 전화를 못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제가 다음날 문자를 남겼습니다. 잘 있는지와 또 소식이 궁금해 한번 연락했다고 했었죠.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답장이나 또 연락이 없었습니다. 사실 이 애는 정말 애가 공부도 공부지만 인성이 아주 바릅니다. 요즘 애처럼 그런 애가 아닙니다. 제가 볼 땐 엄마 아빠가 교육을 잘하셨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 애가 아무런 답장을 하지 않고 이젠 시간이 많이 흐르고 해서 뭐 그냥 별로 관심이 없나 생각을 했었죠. 좀 더 말씀을 드리면 서운했던 것입니다. 이 애는 단순히 저를 학원선생으로 생각한 게 아니었습니다. 애가 정말 부모님이 공교육 교사이지만 학교 선생님보다 더 저를 존경한다고 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애였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마트에 장을 보는데 전화가 온 것입니다. 바로 그 애였습니다. 전화를 받고 안부를 묻고 그랬습니다. 알고 보니 저에게 전화를 한 날이 바로 군제대하는 날이었던 것입니다. 연평도에서 군생활을 한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잠시 통화를 하면서 제가 궁금한 걸 물어봤던 것이죠. 저는 혹시 그 애가 국어학원을 다녔는지를 물어봤는데 학원은 다니지 않았고 자기 아버지와 어떤 모임을 통해 어떻게 아는 사이라고 했습니다. 그제서야 뭔가 의문이 풀렸습니다. 애가 영어성적이 안 나오니 애 아빠가 아마 어떻게 아는 국어원장선생한테 이야기를 했을 테고 그러다가 그 애를 저한테 소개를 해 엄마가 상담을 하러 온 것이라는 퍼즐이 풀렸던 것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이 사례에서 저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제가 시시콜콜 다 언급한 게 그냥 하는 게 아니고 다 이유가 있어서 했습니다. 이런 전반적인 내용과 배경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제가 어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정확하게 잘 이해하시기 어려워하실 거라서 상세하게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신앙이라는 틀에서 배운 게 있습니다.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이 사례에서는 아니지만 이 사례에서 영감을 얻은 것입니다. 뭐냐 하면 제가 이 학생에게 전화를 했을 때 거절이 됐던 그 상황에 대한 이해입니다. 제가 문자를 남겼고 또 그랬으면 늦어도 다음날이나 아니면 그 다음날이라도 분명 답장을 할 건데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저는 섭섭한 마음과 함께 이젠 날 예전처럼 생각하지 않는구나 하고 제가 마치 추측해서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근데 실제는 그게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애가 만약 군에 아직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제대를 해서 지금 학교에 다닐 거라는 추측을 했기에 조금 섭섭하게 생각을 한 것이었던 것이죠. 군 제대를 앞둔 며칠 전이었고 군이다 보니 어떻게 자유롭게 받을 수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저는 그런 상황이라는 걸 모른 채 제가 단순히 추측을 해 오해라고까진 그렇지만 오해 아닌 오해를 하게 된 것이었던 것입니다. 전 이걸 전하고 싶은 것입니다. 

 

마치 이처럼 우리도 신앙 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14년 긴 세월은 아니지만 또 개신교에서도 그렇고 이건 세상에서도 그렇지만 신앙 안에서도 이런 게 많다는 것입니다. 이건 죄는 아닌데 이게 신앙 안에서는 이런 식으로 해서 죄를 짓는 게 많다는 것입니다. 어떤 죄일까요? 

 

바로 자신이 스스로 확실하지도 않은 사실을 마치 단순히 뭔가 추측을 해 스스로 오해를 하고 또 단정을 해서 마치 어떤 사람이 죄를 지은 것처럼 또 스스로 그 사람을 단죄하는 그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이 사실을 통해 자각을 한 것입니다. 결과는 아주 간단한데 이 결과만 단순히 몇 줄로 말씀드리면 전혀 이게 실감이 되지 않기에 구구절절 말씀을 드렸던 것입니다. 

 

이 사안에 대한 결론입니다. 바로 제가 제목에서 언급을 했듯이 추측해 소설을 쓰다보니 스스로 생각으로 죄를 짓는 우를 범하게 된다는 걸 알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이걸 막는 방법은 바로 어떤 사실을 우리가 판단을 할 때 확실히 어떤 분명한 사실을 자기 눈으로 보고 듣고 확인을 한 후에 판단을 해도 해야지 단순히 어떤 사실을 자기의 추측으로 그것도 맞을 것이라고 하는 단정을 지어서 그게 공교롭게도 맞으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을 땐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게 중요한 것입니다. 신앙 안에서는 이게 죄로 연결이 되니 더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 건 제가 또 다른 주제로 해서 올리겠습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서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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