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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30일 (금)
(녹) 연중 제3주간 금요일 씨를 뿌리고 자는 사이에 씨는 자라는데, 그 사람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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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를 뿌리고 자는 사이에 씨는 자라는데, 그 사람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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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08:52 ㅣ No.187719

오늘 복음과 성무일도의 독서를 보면, 성무일도 제 1독서에서 모세와 여호수아의 이야기를 봅니다. 모세가 이집트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느님의 인도하에 탈출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약속의 땅에 못들어간다. 너의 자손인 여호수아가 들어간다는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모세는 몸이 세상을 떠날 날을 맞이하기 전에 여호수아에게 다음 차례가 너다라는 것을 알려주고 그리고 하느님의 그를 선택하도록 광야로 나갑니다. 그러나 주님은 여호수아를 선택하시면서 하신 말씀이 너를 내가 선택하였고 너와 함께 항상 같이 있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선택하시고 일을 이루시는 분이 하느님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 나라는 ‘통제의 대상’이 아니다, “씨는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하느님 나라는 인간의 계획·열심·전략의 결과물이 아닙니다. 인간의 역할은 씨를 뿌리는 것이고 하느님의 영역은 자라게 하시는 것입니다. 구원은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심에 의해서 옵니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는다, "저절로”는 하느님 나라의 내적 생명력을 뜻합니다.

즉, 교회 제도, 사목 전략, 인간의 설득이 모든 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 자체에 생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곡식이 익으면 곧 낫을 댄다”, 여기서 수확은 공포의 심판이 아니라, 성숙의 완성 때가 찬 구원의 순간입니다.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난다는 것은  일상 속 은총이고 씨는 특별한 행사 중에 자라지 않습니다.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는 반복되는 평범한 삶 속에서 자랍니다. 하느님 나라는 비범한 체험보다 일상의 충실함 속에서 성장합니다. 겨자씨의 영성에서 “나는 너무 작다”, “아무 영향력이 없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은 하느님의 손에 의해서 그 자리에서 하느님 나라가 자랍니다. 새들이 깃드는 그늘은 성숙한 영성의 열매를 말하며, 겨자나무는 자기 자신을 위해 커지지 않습니다. 타인이 쉬는 그늘이고 상처 입은 이들이 깃드는 공간입니다. 성숙한 영성은 말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머물 수 있는 존재를 말합니다. 하느님 나라는 인간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체제가 아니라, 하느님의 주권과 시간 안에서 자라나는 생명이다. 영성적으로 나는 씨를 뿌리고 기다리는 사람이며, 보이지 않는 동안에도 하느님은 일하고 계신다. 하느님께서 빛으로 인도하시는데에 나를 온전히 의탁하여 하루 하루를 묵묵히 천천히 한 발 한 발 내 딛으며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야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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