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0일 (화)
(백)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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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묵상 : 아름다운 글이 영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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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연 [fisherpeter] 쪽지 캡슐

2026-02-09 ㅣ No.187893

 

지난 목요일에 한 자매님의 레지오장이 있었습니다. 마친 후에 화장장에서 화장 후 납골당에 안치 후 돌아왔습니다. 그날에 있었던 일을 통해 묵상한 게 몇 개 있었는데 며칠 개인적으로 기업체와 학교에 강의가 있어서 자료를 만든다고 바빠 묵상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메모를 하지 않아서 지금 휘발된 것도 있는데 차근차근 기억을 떠올려 정리를 해 올려보겠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전에 잠시 탕청소를 했던 주인 아주머니가 전화를 주셨습니다. 주인 아주머니 전화가 와 번호가 뜨면 또 청소 부탁할까 봐 조금 걱정스러웠습니다. 전화를 받았습니다. 시간되면 식사 한번 같이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더 걱정이 되는 것입니다. 또 아쉬운 부탁을 할 게 뻔한 것 같았습니다. 저는 원래 또 마음이 약하고 보통 여자의 부탁은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밥 먹고 난 후에 혹시 또 이상한 부탁을 할까 봐 미리 지레 겁먹고 바쁘다고 하면서 거절을 할려고 했는데 꼭 한 번 사주고 싶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이번주에 시간될 때 연락드린다고 했습니다. 왜 밥을 사주고 싶은지 그 이유를 말씀해 주셔서 조금 안심이 되긴 했습니다. 그래도 조금 불안한 건 사실입니다. 그 이유가 작은 감동입니다. 

 

탕청소가 끝날 무렵에 제가 주인 아주머니께 탕에 놓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작성했다고 하며 드리고 온 게 있습니다. 여탕 곳곳에 비치할 수 있도록 코팅을 해서 드렸습니다. 처음엔 원고를 먼저 보여드리고 아주 좋다고 하시면서 8부를 드렸습니다. 두 개는 붙이고 여섯 개는 곳곳에 놔두었던 것입니다. 위 큰 타이틀은 '아름다운 미인이 되고 싶으신가요' 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처음엔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두 달 정도되니 약간 효과가 나타나더니 세 달을 지나니 효과가 엄청 좋다는 것입니다. 제가 글을 길게 적은 게 아니고 한 달 정도 탕청소를 하면서 느낀 점을 보고 누군가 다음에 탕청소를 하시는 분의 수고를 좀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작성을 한 것이었습니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효과는 만점이었습니다. 이게 주인 아주머니한테도 효과가 좋은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환경이 좋을수록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밥 한 번 고마운 마음에 사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어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또 하나가 있었습니다. 전북 정읍에 사시는 자매님이 계십니다. 굿뉴스를 통해서 처음에 인연이 됐다가 제 다음카페를 이용하게 돼 알게 된 자매님이십니다. 톡으로 최근 두 편의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한 편은 문학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글 하나였고 또 하나는 박목월 시인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두 편의 글을 읽고서 감동도 있고 어떤 묵상글 주제가 바로 떠올랐습니다. 이것도 언젠가 어느 글에서 인용할 것입니다. 사우나 주인 아주머니와 정읍에 사시는 데레사 자매님과의 이런 사연에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글이라든지 감동이 되는 글은 사람의 마음에 감동이 되면 그게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해 사람을 변화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다른 것도 효과가 있지만 가장 큰 골칫거리가 있었는데 그게 완전히 없어질 정도로 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밥이 아니라 구두 한 켤레도 선물을 해도 아깝지 않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제가 만약 주인이었다면 그랬을 겁니다. 그렇다고 저는 말이 그렇다는 거지 구두 같은 걸 원하지도 않습니다. 이 두 사례를 통해 묵상한 게 있습니다. 물론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많이 있었지만 이걸 신앙 안에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하느님을 믿고 가면서 하는 일련의 모든 행위를 통틀어 그걸 신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그 중 하나를 다른 표현으로 표현한다면 거룩한 영혼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거룩하고 고결한 영혼이 되는 비결이나 왕도는 딱히 없습니다. 또한 길이 있다고 해도 그 방법은 여러 가지가 될 것입니다. 오늘은 그 중 하나를 제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그게 정확한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제가 학원선생으로서 애들을 지도할 때 경험이랑 또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면서 보고 듣고 한 일을 통해서 확실하다고 자신을 할 만큼 자신이 있는 게 있습니다. 아름다운 글 하나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영혼을 서서히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통해 아주 작은 결론 하나를 내릴 수 있습니다. 거룩한 영혼으로 변화가 되려면 그 일환으로 아름답고 감동적인 글을 많이 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물론 많이 보기는 보지만 그것으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글을 보고 감동이 되었다면 그 감동의 여운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끔 자주 떠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자주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순간 순간만 감동하는 것도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그 효과가 계속 지속하려면 그런 방법도 아주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글이라는 건 꼭 직접적으로 신앙의 글만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신앙의 글은 아니지만 그 글 속에서 좋은 신앙으로 성장시킬 자양분이 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좋은 글이 될 수 있습니다. 좀 더 외연을 확장해 생각해본다면 더 좋은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신부님의 강론'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멋지고 훌륭한 강론이 거룩한 영혼으로 변화를 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언급한 사실 두 가지를 바탕으로 해서 결론을 내린다면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겠습니다. 

 

강론에 적용한다면 하느님 말씀보다 더 좋은 강론은 없을 것입니다. 그냥 성경 말씀 그 자체가 아주 훌륭한 강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왜 강론으로 다시 재해석되어지는 것일까요? 아무리 좋은 말씀이라도 그게 피부로 와 닿고 우리의 영혼으로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하느님 말씀을 녹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필요합니다. 그 역할이 강론일 수 있습니다. 애들에게 약을 먹일 때 약을 녹여서 먹게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한 과정으로 우리가 잘 아는, 누구나 잘 알 수 있는 세상 경험이나 사실로부터 여기서 이 사실이라는 건 경우에 따라서는 지나간 역사의 교훈 같은 것도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해서 최종 복음이나 성경 말씀으로 귀결시킨다면 그 감동은 배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을 경우에는 하느님 말씀이 바로 우리의 영혼으로 잘 스며들 것입니다. 

 

세상의 감동적인 글 그 자체가 우리의 영혼을 변화시키는 데 하나의 수단이 되는 것이지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게 그걸 종자삼아 성경 하느님 말씀이 우리의 영혼 안에 잘 스며들어 그게 오래 유지되고 잘 간직하게 되면 그게 우리의 영혼을 거룩하게 변화를 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하느님을 붙들고 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과 함께 가야 합니다. 수도자들처럼 세속과 떨어져 살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이런 역할을 교회가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바로 그런 역할을 하라고 사제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결론을 내릴려고 이런 묵상글을 올리는 게 아닙니다. 이건 그냥 잠시 삼천포로 흐른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아름다운 글은 영혼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바퀴의 양축처럼 하나는 신앙이라는 축 또 하나는 아름다운 글이라는 축 이 두축이 나란히 함께해서 나아간다면 서로 상호보완돼 우리의 영혼이 그 수레바퀴가 가면 갈수록 가는 만큼 신앙은 더 진보하게 된다는 사실은 분명한 사실일 겁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아름답고 감동적인 글을 가급적이면 많이 보게 되면 우리의 영혼도 거룩한 영혼으로 변화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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