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9일 (월)
(녹)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예수님께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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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5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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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 [corenelia] 쪽지 캡슐

08:11 ㅣ No.187895

[연중 제5주간 월요일] 마르 6,53-56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을 알아본 이들, 즉 그분께서 병자들을 치유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시며 죽은 사람도 살리시는 신적 권능을 지니신 분임을 알아본 이들이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이 계신 곳으로 데려갑니다. 그리고는 그 병자들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이라도 대게 해달라고 청하지요. 예수님께서 그들의 간절한 청을 들어주셔서, ‘과연 그분의 옷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육신의 병을 치유해주신 게 아니라 이웃을 아끼고 생각하는 선한 마음을, 당신께 자비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소중히 여기신다는 점을 보여주신 겁니다. 그리스도 신앙인들이 예수님께 원하는 걸 청하는 것은 그분의 능력을 믿기 때문이고 또한 그분의 자비를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이신 그분은 하고자 하는 것을 이루실 수 있는 전능하신 분이시고, 우리의 딱한 상황을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걸 믿는 겁니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과 ‘가장 중요한 것’을 주시는 분임을, 내가 청하는 그대로 이루어주지 않으시는 것 또한 그분의 사랑임을 믿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그런 믿음의 중요성이 오늘 복음의 마지막 구절에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댄 사람이 ‘치유’를 받았다고 하지 않고, ‘구원’을 받았다고 언급하는 점이 그것입니다. 왜 치유를 받았다고 하지 않고 구원을 받았다고 했을까요? 치유가 육체의 회복이라면 구원은 주님과의 인격적 친교입니다. 치유가 존재의 일부가 회복되는 거라면, 구원은 주님과 완전한 일치를 이룸으로써 하느님께서 나를 창조하셨을 때의 완전하고 거룩한 모습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주님께서는 병자들을 만나실 때 그저 치유의 은총만 베푸시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권능과 사랑으로 육체의 질병이 회복되는 체험을 통해 병자들의 믿음을 깊고 단단하게 만드시어, 구원받을 수 있는 수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수준으로 고양시키시려고 했던 겁니다. 그러니 그런 주님을 만나 은총을 입었음에도 그저 육신의 병이 낫는 것으로 끝난다면 그건 ‘미완성’의 상태입니다. 주님께 받은 은총의 힘에 그분을 믿고 따르려는 내 의지를 더하여 구원에 이르러야 비로소 내가 받은 은총이 ‘완성’되는 것이지요.

 

지금 주님을 믿는 내 신앙의 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그저 나 하나 잘되기를 바란다면 ‘우리’를 생각하는 수준으로 확장되어야겠습니다. 그저 내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 주시기를 바란다면,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받아들이고 따르는 수준으로 올라가야겠습니다. 내 갈망과 바람이 그저 보고 만질 수 있는 것들에 머물러 있다면, 보다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수준, 즉 하느님의 섭리와 신비의 수준까지 깊어져야겠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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