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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수 / 한상우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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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수.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마르 7,15)
사람을 살리는 것도, 상처 입히는 것도 결국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하느님 나라는 밖에서 지켜야 할 규범이 아니라, 안에서부터 살아내야 할 생명입니다.
세상을 흐리게 하는 것도, 세상을 맑게 하는 것도 모두 우리 안에서 출발합니다.
마음이 욕망으로 가득 차면 말은 거칠어지고, 행동은 서두르게 됩니다.
결국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동일시입니다.
욕망을 우리 자신으로 착각할 때 삶은 흐려지고, 하느님 안에 머무를 때 삶은 투명해집니다.
그래서 정결은 분리의 기술이 아니라, 관계 맺음에 대한 책임입니다.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손에 묻은 것이 아니라 입과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우리의 내뱉는 말입니다.
마음이 맑으면 말도 맑아지고, 행동은 자연히 가벼워집니다.
밖을 씻으려 애쓰기보다 안을 비추는 하느님의 말씀이 더 중요합니다.
입을 막는 것보다 마음을 밝히는 것이 먼저입니다.
밖을 고치느라 가장 중요한 하느님의 현존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삶을 바꾸는 것은 씻음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씻음에 담긴 마음의 방향입니다.
사람을 더럽히는 것도, 세상을 살리는 것도 오늘 우리 안에서 시작됩니다.
정결은 지켜내야 할 의무만이 아니라, 하루를 살며 우리 마음이 어디에 머물렀는지를 조용히 비추는 하느님의 빛입니다.
그 빛 안에서 우리의 마음은 다시 깨끗해집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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