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7일 (화)
(백) 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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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2월 16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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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석 [pys2848] 쪽지 캡슐

2026-02-16 ㅣ No.188014

2026년 2월 16일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죽음을 앞둔 어떤 문학가에게 마지막 병자성사를 드리기 위해 사제가 찾아와 물었습니다.

 

“당신은 하느님을 믿습니까?”

“네. 믿습니다.”

“당신의 모든 죄를 뉘우칩니까?”

“네. 그렇습니다.”

“당신은 사탄과 그의 모든 행위와 허영을 끊어 버립니까?”

 

이 질문에 문학가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지금 적을 만들기에는 좋은 시간이 아닌 것 같아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포기하겠습니다.”

 

병자성사는 적을 만드는 성사가 아닙니다. 하느님의 우정을 받아들이는 성사입니다. 이 사실에 집중하면 하느님의 적을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게 됩니다. 그 어떤 것과도 대치될 수 없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의 이익이라면 어떤 것도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곤 이렇게 말하지요. ‘하느님께서도 이해해 주실 거야.’

 

자기의 생각과 행동대로 하느님께서 움직이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런 하느님을 믿을 수 없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뛰어넘는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과 논쟁하면서 계속해서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합니다. 이미 수많은 기적(치유, 구마, 빵의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은 질병의 치유 등은 마귀의 힘으로도 가능하다고 여겼고, 메시아의 증거로 불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엘리야가 불을 내리거나, 여호수아가 태양을 멈추거나, 모세가 만나를 내린 것처럼, 하느님께서 직접 행하시는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표징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이런 그들의 생각대로 해야 예수님을 믿겠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문제는 자기 생각과 방식대로 주님께서 움직이셔야 믿겠다는 억지입니다. 우리도 종종 그렇지 않습니까? 자기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져야 주님을 믿겠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삶 안에서의 주님 손길을 깨닫지 못한다면, 그 어떤 것도 믿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마르 8,12)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버려두신 채 떠나십니다. 그들을 포기한 것입니다. 완고한 불신앙 앞에서는 어떤 대화도, 어떤 표징도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빛이 왔으나 어둠이 거부했기에, 빛이 그들을 떠나는 것입니다.

 

많은 청원 기도를 바칩니다. 그리고 그 청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주님을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 삶 안에서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생각과 방식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에 맞춰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의 명언: 인생을 낭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이다(아인슈타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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