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7일 (화)
(백) 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설 날

스크랩 인쇄

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6-02-16 ㅣ No.188020

새해를 맞이하면서 바오로 사도의 인사말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희망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기쁨과 평화를 가득히 주시어 성령의 힘으로 희망이 넘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이 은총과 평화가 2026년 한 해 동안 교우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 그리고 신앙 여정 위에 풍성하게 머물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2026년은 말띠의 해입니다. 말은 지치지 않고 달리는 힘, 먼 길을 끝까지 완주하는 인내를 상징합니다. 우리가 모두 말처럼 힘차게 달리며, 삶의 길을 경쾌하게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자는 적토마는 천리를 달릴 수 있지만 밭을 갈지는 못하고, 올빼미는 밤에는 작은 벌레도 보지만 낮에는 큰 산도 보지 못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쓰임과 재능과 본성이 각기 다름을 보여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저마다의 쓰임을 주시고, 고유한 재능을 주시며, 나에게만 맞는 본성을 선물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비교하거나 낙심할 필요도, 교만해질 이유도 없습니다. 새해에는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쓰임이 무엇인지를 분별하고, 그 재능과 본성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기쁘게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로 다른 쓰임이 모여 공동체를 풍요롭게 하듯이, 우리들의 발걸음이 본당 공동체를 아름답게 할 것입니다.

 

인생은 폭풍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맞이하는 시련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기보다는, 시련 속에서도 하느님께 의탁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 참된 삶의 자세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한 해를 덤으로 주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지난 한 해 인생의 그림을 성공적으로 그렸을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분들은 지난 한 해 시작부터 인생의 그림을 망치고 후회와 번민 속에서 한해를 마쳤을 것입니다. 또 어떤 분들은 잘 그리던 인생의 그림이 끝에 가서 그만 엉망이 되어버린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우리에게 새로운 한 해라는 흰색의 도화지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런 하느님의 배려와 따뜻하신 사랑에 감사드리면서 새로운 한 해 열심히 인생의 그림을 그려야겠습니다. 2026년이 여러분의 삶에서 희망이 다시 피어나는 해, 신앙이 깊어지는 해, 하느님의 은총을 풍성히 체험하는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주원준 선생님의 노아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홍수의 이야기는 성서뿐만 아니라,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신화에도 나온다고 합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동소이 하다고 합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신화와 성서의 이야기는 맥락은 비슷하지만, 핵심 주제는 다르다고 합니다. 같은 물을 마시지만 뱀이 마시면 사람을 죽이는 독이 되고, 소가 마시면 사람을 살리는 우유가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대홍수 이야기의 핵심 주제는 새로운 세상입니다. 길가메시의 이야기는 지혜를 이야기합니다. 신들이 필요로 인간을 창조했고, 인간이 신들을 위해서 일했는데 인간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신들은 인간에게 위협을 느꼈고, 인간을 없애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이 있어서 신들의 공격을 막았다고 합니다. 이에 신들은 대홍수로 인간을 죽이려고 했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방주를 만들라고 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대홍수의 이야기는 지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지혜는 어둠을 밝히는 빛이고, 지혜는 신들과의 싸움에서 인간을 지키는 힘입니다.

 

노아의 홍수이야기는 의로움을 이야기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노아가 의로운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성서는 지혜를 이야기하지만, 지혜보다는 의로움을 더 중요하게 이야기합니다. 솔로몬은 지혜로웠지만 의롭지 못해서 하느님과 멀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행복 선언에서 의로움을 두 번 이야기합니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구약성서에서 중요한 것은 지혜가 아니었습니다. 구약성서에서 중요한 것은 의로움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의로움을 이야기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아라. 그런 것들은 하느님께서 다 주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의 의로움을 찾아라.’ 바오로 사도도 그래서 율법을 지키는 것보다 의로움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의로움은 말보다 실천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새해에는 남의 탓과 남의 허물을 이야기하기 전에 좀 더 신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될 수 있으면 남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자신의 신앙생활을 더욱 성실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기 전에 하느님의 의로움이 나의 삶을 통해서 드러나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다 이루어지시기를 바랍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4 3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