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2일 (일)
(자) 사순 제1주일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을 단식하시고 유혹을 받으신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조명연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2월 22일 사순 제1주일]

스크랩 인쇄

박양석 [pys2848] 쪽지 캡슐

05:54 ㅣ No.188118

2026년 2월 22일 사순 제1주일

 

 

갓난아기가 제일 먼저 하는 말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엄마’입니다. 그렇다면 이 단어를 저절로 말했을까요? 아닙니다. 가장 가까이 그리고 하루 중 가장 오래 같이 있는 엄마가 계속해서 ‘엄마’라는 말을 들려주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엄마의 입 모양, 소리를 따라 하기 시작하면서 ‘엄마’라고 말하게 됩니다. 그러면 몇 번이나 ‘엄마’라는 단어를 들었을까? 실제로 2,000번 이상 들어야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성령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알게 됩니다. 단번에 알 수 있을까요? 쉬어 보이는 ‘엄마’라는 단어도 오랜 시간이 필요한데,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말을 어떻게 단번에 알 수 있겠습니까? 어떤 분은 하느님의 말씀을 도저히 모르겠다며 이런 신앙생활이 과연 의미 있겠냐고 하십니다. 그러나 무조건 알려고 노력하고 또 말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세상의 온갖 유혹을 거뜬하게 이겨내면서 하느님과 함께하는 기쁨의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을 밤낮으로 단식하신 뒤에 악마의 유혹을 받으십니다. 악마는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마태 4,3)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의 능력을 단순히 배고픔 해결을 위해서 사용하라는 유혹입니다. 또한 주님께서 세상의 경제적 문제만 해결해 주는 존재가 되라는 유혹이었습니다. 이에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 4,6)라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은 밥만 먹고 사는 동물이 아니라 영적인 존재라면서, 기적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하십니다.

 

이제 악마는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마태 4,6)라고 유혹합니다. 하느님이 정말로 사랑하시는지 증거를 보여달라는 불신이며, 대중들 앞에서 화려한 기적 쇼를 벌여 손쉽게 메시아로 인정받으라는 영광 주의의 유혹입니다. 그러나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마태 4,7)라고 말씀하시면서, 참된 믿음은 하느님께 증거를 요구하고 화려한 영광만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그분께 신뢰를 갖는 것임을 강조하십니다.

 

마지막 유혹은 “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마태 4,9)라고 말하면서, 악마와의 타협을 요구합니다. 하느님의 방법인 십자가와 희생이 아닌, 힘과 지배 등의 세상의 방법으로 세상을 구원하라는 유혹입니다. 곧 하느님 자리에 다른 것을 두는 우상 숭배입니다. 이 유혹 역시 “사탄아, 물러가라.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마태 4,10)라면서 단호하게 쫓아내십니다. 구원은 세상 권력을 잡는 데 있지 않고, 오지 하느님을 섬기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겪는 모든 유혹이었습니다. 나의 능력과 재능을 오직 나 자신의 안락함과 욕망을 채우는 데만 쓰라는 유혹, ‘이것만 해 주신다면’ 식의 말로 하느님을 시험하며, 거래 대상으로만 삼고자 하는 유혹,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얻기 위해 불의와 타협하거나 양심을 팔고자 하는 곧 악마에게 경배하는 유혹. 이 모든 유혹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예수님께서는 이기십니다.

 

우리도 끊임없이 유혹을 받습니다. 우리 손에 쥐어야 할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무기는 하느님 말씀입니다. 그 말씀에 집중하고, 또 그 말씀을 살면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나에게 얼마나 의미 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이 내게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소중한 분이 되고, 악마의 유혹을 거뜬하게 이겨내면서 하느님과 함께하는 기쁨과 평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기억의 흔적들은 새로운 관계가 형성됨에 따라 다시 배열되고 기억된다(지그문트 프로이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9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