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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2월 23일 사순 제1주일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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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3일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작년에는 운동을 참 게을리했습니다. 그래서 몸이 둔해질 정도로 살도 많이 불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올해에는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 기도한 후 곧바로 근처 공원을 1시간 30분 정도 돌았고, 방에 들어와서는 근육 운동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근육 운동을 해서일까요? 허리 쪽에 불편함이 찾아왔습니다. 예전에 허리 때문에 고생한 기억에 계속 신경이 쓰였습니다. 내 머릿속의 많은 부분을 ‘허리’가 계속 채우고 있었습니다.
몸의 중심은 머리나 뇌가 아니라 ‘아픈 곳’에 있다는 어느 작가의 말이 생각납니다. 온 신경이 아픈 곳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아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면서 몸의 중심은 자연스럽게 아픈 곳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이렇게 중심을 두고 살아야 실제로 아픔이 사라집니다.
아픈 곳에 중심을 두어야 그 아픔에서 벗어나 편안한 평화의 시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아픈 곳에 중심을 두지 않고, 그냥 숨기고 무시한다면 어떨까요? 아픔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힘듦이 떠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도 아픈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이 땅에서 소외되고 힘들어하는 작은 이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모든 민족들을 당신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르실 것이다.”(마태 25,32)
모든 민족들이 모인다는 것은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가 심판의 대상임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누는 기준은 믿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굶주린 이, 목마른 이, 나그네, 헐벗은 이, 감옥에 갇힌 이에 대한 자비의 실천임을 이야기하십니다. 더군다나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라고 말씀하시면서, 주님께서 누구와 함께하는지를 분명하게 하십니다.
반대로 저주받은 자들을 향해서는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간다고 하십니다. 그들은 살인, 강도, 사기를 친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직접 보았다면 누구보다 극진히 모셨을 것이라고 억울해하기도 합니다. 그들의 유일한 죄는 ‘하지 않은 것’, 즉 무관심입니다.
주님께서 아파하는 이들을 향해 무관심으로 나아가서는 예수님 말씀처럼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이 아픈 이를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을 쏟는 사람은 최후의 심판 때 나를 변화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배우면 어떻게 죽어야 할지를 알 수 있고, 어떻게 죽어야 할지를 배우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 수 있다(모리 S.슈워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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