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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님_기도 클리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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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기도 클리닉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기도에도 정화 작업이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기도 아닌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기도의 주체요 전부이신 주님을 압박하며 밀어붙입니다. 삼라만상을 주관하시고 보살피시는 크신 주님을 너무나 왜소하고 인색한 대상으로 전락시킵니다.
따라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바치는 기도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합니다. 물론 기도는 뭔가 간절히 필요할 때 주님께 매달리고 애원하며 결국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전지전능하시고 좋으신 아버지께 우리가 필요한 것을 청하는 것, 아주 좋은 기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바치는 모든 기도가 오로지 나와 우리 가족의 승승장구에만 집중되어 있다면, 심각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도에도 성장이 필요합니다. 신앙인으로서 연륜이 더해갈수록 자신이 바치는 기도의 질, 수준에 대해서 자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청하는 바에 대한 응답 유무와 상관없이 우리가 주님과 주고받는 일상적인 청원은 물론 감사, 찬미, 탄원, 호소, 사랑 고백...등 그 모든 대화가 더욱 중요하며, 그 자체가 기도임을 자각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떻게 기도할 것인지를 자상하게 가르치고 계십니다. 요란스런 기도, 장황한 기도가 아니라 단순하고 겸손한 기도, 마음이 담긴 기도를 바치라고 하십니다. 겸손한 이의 기도는 구름을 거쳐서, 기도하는 이의 청을 들어주실 준비가 되어 계신 하느님께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마태 6,7)
뿐만 아닙니다. 기도를 바칠때는 우리의 인간적 생각으로 이렇게 재보고 저렇게 따져보며 바치지 말고,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기고 자녀다운 마음으로 기도를 바치라 하십니다.
우리는 왜 기도를 바칩니까? 주님께 뭔가를 알려드리거나 가르쳐 드리기 위해서 기도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주님께 청함으로써 우리가 좀 더 그분과 친밀해지고, 좀 더 그분께로 가까이 나아가기 위해서 기도를 바칩니다.
우리는 인간에게 잘 보이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 어디에나 계시며 우리가 말하기도 전에 들으시고, 우리 내면의 비밀을 이미 알고 계시는 주님께 기도드리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는 천사의 무리와 하나 되어 사람들과 함께 노래하는 듯이 세상의 소란을 모두 잊으십시오. 참된 마음으로 바치는 기도는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천사들의 손에 들려 주님 앞으로 나아갑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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