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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3월 4일 사순 제2주 수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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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4일 사순 제2주간 수요일
단호함이 필요합니다. 미루면서 확실한 결단을 내리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옛날 일이 하나 생각납니다. 그 당시에 펀드가 아주 유행했습니다. 은행에 갔다가 창구 직원이 펀드 가입을 권하면서, “예금과 똑같은데 이자가 훨씬 많이 붙는 것 아시죠?”라는 것입니다. 모른다고 하면 무식한 사람으로 볼 것 같아서, “저도 이제 하려고 했어요.”라면서 펀드 가입했습니다.
바로 친한 신부에게 무식이 드러날까 봐 펀드에 가입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거 주식과 똑같아. 따라서 신부가 하면 안 되지.”라는 것이 아닙니까? 곧바로 해지하러 은행에 갔더니, 가입했던 펀드가 그새 하락했다고 합니다. 곧 오를 것이라는 말에, 본전은 해야 한다는 생각에 해지를 못했습니다. 그 뒤 한 달 내내 확인하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하루 한 번만 아니라 하루 종일 수시로 확인한다는 것입니다.
이 모습이 너무 한심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손실 20%를 보고 해지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해지하자마자 이 펀드 종목이 폭등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조금만 더 기다리지’라고 했지만, 저의 선택에 후회가 없었습니다. 쓸데없는 곳에 신경 쓰지 않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의사결정 전문가 애니 듀크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일을 몇 년 동안 해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일이 생각처럼 진행되지 않을 때 최대한 빨리 접을 수 있는 능력이다. 손실을 조금이라도 빨리 줄일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이렇게 삶 안에서 단호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주님 앞에 나아가는 데는 더 분명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확실한 미래가 결정되는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주님께 나아가는 것은 세상의 원칙과는 너무 다릅니다. 하느님이면서도 수난과 죽음을 겪으신 예수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의 모범보다 세상에서 좋아 보이는 것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다가올 경광의 날에서의 권력을 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듣고 다른 열 제자가 불쾌하게 여깁니다. 그들도 똑같이 권력을 가지고 싶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질서는 세상의 질서와 완전히 다름을 이야기하십니다. 세상의 통치자는 군림합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에서는 섬기는 사람, 종이 첫째가 된다고 하십니다.
세상의 성공, 인정, 편안함 등의 세상 것을 단호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럴수록 주님께 가까워지고,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인간이 용서받기 위해 기도할 때, 혹은 남을 용서할 때보다 더 아름다운 순간은 없다(장 폴 리히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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