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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사순 제3주일 / 한상우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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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사순 제3주일.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4,14) 우리의 삶에는 늘 어떤 목마름이 있습니다. 사람에게서 채우려 하고, 성취에서 찾으려 하고, 더 많은 것 속에서 만족을 얻으려 합니다.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향해 창조된 존재이기에, 하느님과의 친교 없이는 완전한 충만에 이를 수 없습니다. 세상의 어떤 것들도 그 근원적 목마름을 완전히 채워 주지 못합니다. 생명의 물은 우리가 스스로 길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이렇듯 구원은 우리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이루어집니다. 참된 충만은 더 많이 얻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존재의 깊은 차원에 뿌리를 내린 삶은 더 이상 외적인 조건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관계 속에서, 성공 속에서, 소유 속에서 그 갈증을 채우려 하지만, 잠시의 만족 뒤에 다시 목마름을 느끼곤 합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물은 단순한 가르침이 아니라 관계 안에서 전달되는 생명의 가장 좋은 은총입니다. 우리의 갈증을 꾸짖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의 생명의 샘을 만나도록 우리와 함께 걸어가는 길이 되십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삶을 정직하게 바라보게 되고, 그 만남 속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합니다. 참된 치유는 더 많은 것을 얻는 데서가 아니라, 존재 자체가 받아들여지고 사랑받고 있음을 깨닫는 데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과 연결될 때 내면에서 생명의 샘이 흐르는 존재입니다. 참된 신앙은 물을 찾아 헤매는 삶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샘이 되도록 마음을 여는 삶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물은 갈증을 채우는 물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영원히 흐르는 생명의 샘입니다. 생명의 샘과 함께하는 은총의 기쁜 주일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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