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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5주간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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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할 일이 많이 있지만, 최근에 감사할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미사 참례 인원입니다. 한국은 코스피 지수가 올라서 좋아합니다. 코스피 지수가 5,500을 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한국경제의 평가가 좋아지고 있는 의미입니다. 그동안 저평가되었던 한국의 주식시장이 자리를 잡는 중이라고 합니다. 제가 달라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에 와서 주일 미사 참례 인원이 700에서 800명 정도였습니다. 800명이 넘어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907명이 미사 참례하였습니다. 하느님께 찬양하는 교우가 많이 늘어서 감사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제대 양옆에 있는 스크린입니다. 시력이 안 좋아졌는지 스크린에 비친 화면과 영상이 선명하지 않았습니다. 교우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빔프로젝터에 있는 ‘렌즈’의 문제였습니다. 렌즈를 새것으로 교체했습니다. 그랬더니 앞이 잘 보이지 않던 소경이 예수님을 만나면서 선명하게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스크린에 비친 화면과 영상이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저도 기분이 좋았고, 교우들도 모두 좋아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눈이 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실로암에서 눈을 뜨게 해 주셨고, 바르티매오의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물로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눈먼 사람이 이렇게 외쳤습니다. “어디가 길이요, 어디가 진리요, 어디가 생명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내가 곧 진리요, 내가 곧 생명이다.” 본당 빔프로젝터는 형제님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새롭게 눈을 떴습니다. 오늘부터 보는 것은 예전에 보는 것과 다를 것입니다. 예전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유흥준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는데 그때 보는 것은 예전에 보던 것과 다르다.” 우리의 눈은 렌즈와 같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세상은 보이기 마련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감사와 기쁨으로 보일 것입니다. 원망과 분노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절망과 슬픔으로 보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사랑과 감사의 눈으로, 희망과 믿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후각은 개보다 못합니다. 표범보다 빨리 달리지 못합니다. 시력은 독수리보다 못합니다. 지구별에 살아온 시간도 인간은 다른 종보다 훨씬 짧습니다. 생각하고, 도구를 사용하여 문명을 만들었다는 것이 만물의 영장이 된다는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월주의는 다른 종들을 무참하게 죽이고 말았습니다. 같은 종인 인간끼리도 폭력과 전쟁으로 서로 죽이고, 죽었습니다. 인간은 혼인 잔치에 가장 늦게 초대된 손님일 뿐입니다. 같이 초대된 다른 종들을 죽이고, 혼인 잔치의 상을 엎어버리는 것은 손님으로서 할 행동이 아닙니다. 진화는 인간이라는 고등 동물을 향한 과정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다 소중하며,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진화의 방향으로 창조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로운 마음으로 창조하신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받아들이고 함께하는 모든 생명을 형제요 자매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참된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참된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사순시기’을 보내면서, 우리의 신앙에는 반드시 양면, 즉 고통과 기쁨, 빛과 어둠, 죽음과 부활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고통이 없으면 기쁨을 알 수 없고, 어둠이 없다면 빛을 분간할 수 없으며, 죽음이 없으면 부활도 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의 생활을 거부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편안한 삶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광야를 건너지 않고는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모세는 구리 뱀을 나무에 매달아 그 뱀을 바라본 사람들은 치유를 받게 해 주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광야의 삶을 인정하고 약속의 땅을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요르단의 끝에 가면 바로 앞에 요르단 계곡이 있으며 그 계곡을 넘으면 약속의 땅이 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속의 땅을 바로 눈앞에 두고 불평과 원망을 하였던 것입니다. 요르단 계곡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구리 뱀을 두른 십자가가 있으며, 기념성당도 있습니다. 이제 사순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성을 다해, 주님 수난의 길에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 제 기도를 들으소서. 제 부르짖음이 당신께 이르게 하소서. 곤경의 날에,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당신 귀를 제게 기울이소서. 제가 부르짖을 때 어서 대답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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