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31일 (화)
(자) 성주간 화요일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 너는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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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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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6-03-30 ㅣ No.188795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죽음을 앞둔 고요한 헌신과 그 너머의 생명이라는 깊은 영성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사야서가 전하는 주님의 종은 세상을 뒤흔드는 권력자의 모습이 아닙니다.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는 분입니다.

하느님의 일은 요란한 구호나 강압적인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부러진 갈대조차 꺾지 않으시는 그분의 ‘섬세한 자비’가 결국 세상에 참된 공정을 세웁니다. 우리 역시 내 삶에서 마주하는 약하고 상처 입은 이들을 대할 때, 그분의 부드러운 인내를 닮아야 함을 초대합니다. 신앙 안에도 여러 사람을 만나봅니다. 그러나 영성에도 단계가 있고 길이 있습니다. 교황님과 여러 교구의 주교님들과 신부님과 수녀님들은 그 영적인 완덕의 길을 보고 걸어가시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볼때 완덕과 성덕과는 거리가 먼 이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혼의 성이 없이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는 사람들이 불쌍하고 안타까운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서 기도 하시는 모습을 오늘의 성직자들을 통해서 봅니다. 우리 신자들은 그분들을 평가 하기 보다는 예수님의 대리자 이니 적극 협조함이 우리의 길이라고 봅니다. 

 

마리아는 삼백 데나리온이나 되는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습니다. 유다의 눈에는 낭비였지만, 예수님께는 장례를 위한 사랑의 봉헌이었습니다.

사랑은 때로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습니다. 효율성을 따지는 세상의 눈에는 마리아의 행동이 어리석어 보일 수 있지만, 예수님은 그 진심어린 헌신을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위로하는 가장 고귀한 예절로 받아들이십니다. 우리는 주님께 나의 가장 소중한 것, 시간, 마음, 재능을 낭비하듯 온전히 내어드린 적이 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여기서 가리웃 유다의 모습을 보게되는데 마리아가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씻는 행위를 유다는 낭비로 보는데, 그 시선에서 갇혀있는 시선을 봅니다. 하느님께 동화된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입니다. 내 안에 갇혀서 주님의 수고 수난의 순간 앞에까지 그 갇혀있는 모습이 오늘 복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결국은 예수님을 팔아 넘긴 것은 자신안에 갇혀있는 그의 독단적인 행위입니다. 이 행위를 보면서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자성을 할 것이 있습니다. 신앙 따로 삶 따로입니다. 난 어디에 있는가? 유다도 신앙 따로 삶은 따로 살은 것입니다. 몸은 예수님과 같이 있었지만 마음은 다른 것에 가 있는 인물이 유다입니다. 예수님의 삶과 자신의 삶은 평행선을 걸어간 삶입니다. 그러나 그녀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발라주는 행위는 예수님은 나의 전부 입니다. 그 고백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바쳐서 주님의 발을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씻어 주는 행위를 한 것입니다. 신앙과 자신의 삶이 하나였던 여인입니다. 그의 진정성을 주님은 바로 보시고 그녀의 사랑을 받아 주신 것입니다. 영적으로 통한 것입니다. 나도 그녀와 같이 주님은 나의 모든 것입니다. 우리 주님이 걸어가신 길을 나의 등불삼아 걸어가야겠습니다.  

 

나흘이나 무덤에 있었던 라자로가 살아나 함께 식탁에 앉아 있습니다. 죽음의 악취가 가득했을 그 집안이 이제는 마리아가 부은 향유 냄새로 가득 찹니다. 

 예수님 곁에 머무는 이들은 죽음의 세력을 이깁니다. 유다인들이 라자로까지 죽이려 모의하지만, 이미 죽음을 이긴 생명의 증거는 가릴 수 없습니다. 성주간을 시작하며 우리 영혼의 죽은 부분을 주님께 내어드린다면, 우리 삶에서도 죽음의 냄새 대신 그리스도의 향기가 피어오를 것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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