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31일 (화)
(자) 성주간 화요일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 너는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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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묵상 : 사람의 손길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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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연 [fisherpeter] 쪽지 캡슐

2026-03-30 ㅣ No.188801

 

저는 어제 따끔하고 무서운 하느님 체험 같은 걸 했습니다. 이게 하느님 체험인지 아니면 그냥 인간 체험인지는 모른다고 해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설사 그게 그렇다고 해도 그걸 하느님의 경종으로 여기면 제 신앙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믿는 것도 가히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공교롭게도 전에 소개해드린 그 자매님만큼이나 어린 자매님이십니다. 어젠 제가 주일미사 봉헌하고 집에 가는 길에 간단하게 롯데리아에서 점심을 먹다가 서로 톡을 주고받았습니다. 이분과도 다양한 영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화를 하다가 저도 어떤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다가 그만 남의 이야기를 인용해 전해드렸습니다. 

 

처음엔 그 자매님께 이해를 드린다고 하는 측면에서 선의로 했는데 이게 그땐 선의였는데 나중에 되돌아 온 답변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어떤 선을 넘은 답변이었던 것입니다. 그 답변을 보고서 이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순간 겁이 덜컥 났습니다. 그 자매님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니 이게 엄청 큰 실수였던 것입니다. 순간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근데 더 놀라운 것은 그 문자 내용이 단순히 그 자매님이 말씀하신 건 맞는데 자매님이 하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마치 하느님께서 그 자매님의 손을 통해 저에게 전해주시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이게 엄청 두려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때 눈에서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왠만해선 울지 않습니다. 딱 유일하게 인간적으로 깊은 연민이나 동정심에만 눈물을 흘리기 때문입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울컥하는 그 정도입니다. 어젠 정말 제가 부모님 돌아가셔도 그 정도 눈물을 흘리진 않았습니다. 사실 그 문자 내용은 자매님이 하신 것이지만 그게 마치 하느님의 음성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그렇게 눈물이 났던 것입니다. 단순히 어린 자매님이 보냈다고 한다면 그냥 미안한 감정만 들었을 겁니다. 그 상황에서 제가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또 왜 그렇게 했는지에 대해 최소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에 대한 제 진심을 말씀드리기 위해 눈물이 날 정도로 실수를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마치 하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생각한다고 했었습니다. 나중에 거듭 사과를 하니 저녁에는 어느 정도 용서를 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낮에 또 그 일과 관련해서 다른 내용을 전해주셨습니다. 

 

어제 마지막에 간단하게 어떤 메시지를 저녁에 주셨는데 이건 또 마치 성모님이 하신 말씀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치 아버지는 야단을 치시고 그 야단을 들은 아들의 마음을 또 엄마가 달래주시려는 듯한 그런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느낌을 오늘 오전에 그 내용에 다시 감사함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그 사건이 이름없는 순례자 책에서 본 내용이 생각나 다시 한 번 더 그 내용을 찾아 제가 그 부분을 사진을 찍어 보내드렸습니다. 그외 다른 주고받은 내용도 있지만 그건 공개하긴 그렇습니다. 마지막에 이런 내용도 보내주셔서 이제 제 마음이 한결 놓입니다. 그런 말했다고 삐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걸 보고 이제 휴 살겠다 싶었습니다. 어젠 하느님의 음성 같았고 오늘은 한 인간 사람인 자매님의 말로 들린 것입니다. 이 일을 보고 하느님 체험이란 화두로 묵상을 해봤습니다. 

 

우리가 보통 하느님 체험 이런 말을 할 땐 직접 그 내용은 일대일로 하느님과 뭔가 모르지만 직접 교감을 하는 걸 대부분 말합니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저는 어제 그 사건이 하느님 체험과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해도 이렇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이웃 형제 속에서 발견을 하듯이 하느님의 손길도 그럼 이웃 형제자매님으로부터 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나이를 떠나 여자분의 말씀이라 그런지 마치 어떤 대목에서는 엄마의 훈계 같은 느낌이 들어 어제 오늘은 하느님과 성모님께서 공동 연출을 하셔서 만든 공동작품인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사실 어제 잘 땐 기진맥진했습니다. 이젠 생기를 회복한 느낌입니다. 저한텐 의미 있는 체험이었습니다. 

 

이젠 인간적인 시각으로 돌아와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자매님 나이는 어리지만 사람 혼쭐을 빼는 재주가 아주 탁월한 것 같습니다. 제가 그래서 좋은 의미로 자매님이 무섭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도 이야기이지만 더 중요한 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이라면 그 사건을 신앙의 눈으로 잘 이해하고 또 그게 성모님처럼 그 속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곰곰이 생각하며 그 속에 하느님 뜻이 있다면 그게 무엇일지를 묵상하는 것도 자신의 신앙을 좀 더 고양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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