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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3월 31일 성주간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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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31일 성주간 화요일
“당신이 삶에서 아주 작은 기쁨이라도 느끼고 싶다면 당신은 이 세계에서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쇼펜하우어의 말에 크게 공감합니다. 사실 신부가 되기 전에는 잘 살고 싶다는 막연한 마음만 가지고 있었지,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나의 모습이 불완전했고, 할 수 없는 일투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의심했습니다.
‘내가 과연 신부로 잘 살 수 있을까? 이 길이 과연 나의 길일까?’
이런 문제로 갈등하고 있을 때, 피정 중에 그 이유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즉, 이렇게 의심하고 걱정하면서도 특별히 무엇인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를 통한 하느님의 가치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의 부족함을 오랫동안 묵상해 보니 게을렀고, 쓸데없는 곳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비로소 노력해야 할 방향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많은 책을 읽었고 글을 써갔습니다. 기도 역시 지루하다고만 하지 않고 주님을 느끼려고 좀 더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저의 가치를 찾을 수 있었고, 변화되는 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사제로 기쁘게 살면서 여전히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오늘의 나보다 더 나은 나를 만날 수 있으며, 새로운 나를 만나는 기쁨을 더 크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 자녀로 합당한 모습을 갖추기 위해 나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변화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하시는 예수님을 만납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미리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예언을 미리 알려주지요. 변화되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유다는 주님께서 적신 빵을 쥐고서도, 자기 욕망과 고집을 꺾지 못해서 스스로 밤(어둠)을 향해 걸어갑니다. 또 베드로는 자기 힘과 자기 의지만으로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다고 장담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보면 한숨이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자기를 팔아넘길 제자에게 끝까지 빵을 적셔 주시는 사랑을 봅니다. 자기를 부인할 제자 베드로에게는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요한 13,36)라면서 실패 이후의 자리까지 마련해 주십니다. 실제로 베드로는 깊이 뉘우치고 끝까지 복음을 선포하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주님의 사랑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역시 끊임없이 주님의 뜻과 정반대의 길로 향할 때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 실패 속에서도 주님께서는 끝없는 사랑을 주시고, 십자가의 영광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꿋꿋하게 주님의 사랑에 의지하면서 한 발 한 발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가장 나쁜 것은 틀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고 믿는 것이다(폴 투르니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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