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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4월 6일 부활 8일 축제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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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6년 4월 6일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남자 친구가 “예전에는 너를 만나면 설렜는데, 이제 전혀 설레지 않아.”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여자는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의 만남에 고민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설렌다는 것이 사랑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가 가족을 만나면 설렐까요? 자기 자녀를 보면 가슴이 퉁탕거리면서 설렐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사랑하지 않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설레지 않는다는 것은 이제 가족으로 함께할 만큼의 마음을 갖게 된 것입니다. 설레는 것은 낯설고 새로운 상황에 대한 감정이지, 사랑의 감정은 아닙니다. 주님께 대한 우리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처음 신앙을 갖게 되었을 때, 주님께 대한 뜨거운 감정을 갖게 되었을 때, 분명 설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그냥 덤덤합니다. 그때 우리는 걱정합니다.
“예전에는 주님을 생각하면 설렜는데, 이제 전혀 설레지 않아.”
설레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안정적으로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사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의 설렘을 기억하면서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제자들에게 부활 소식을 전하러 달려가는 여자들 앞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마태 28,10)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그분을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어떻게 보면 ‘배신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형제들’이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을 향한 무한한 용서와 관계의 완전한 회복을 선언하는 장면인 것입니다. 그런데 왜 갈릴래아로 가라고 하셨을까요?
갈릴래아는 제자들이 처음 부르심을 받았던 곳입니다. 부르심 받았을 때의 첫 마음을 기억하면서 새롭게 시작해야 함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마태 28,10)라고 하십니다. 배신자의 삶이 아닌 ‘내 형제들’의 삶을 살아야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은 부활의 증거를 전해 듣고도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경비병들에게 돈을 주어 거짓으로 조작하려 합니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마태 28,13)라는 거짓으로 말이지요. 거짓 자체는 진리가 없으며, 항상 모순을 담게 됩니다. 깊이 잠들었다면 예수의 제자들이 그랬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우리도 주님을 배신하면서, 처음의 설렘을 잊어버립니다. 그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세상의 기준을 내세우면서 어쩔 수밖에 없다는 식의 거짓을 내세우면 문제가 됩니다. 특히 배신의 상태, 거짓의 상태로는 절대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다시 첫 마음, 신앙을 얻었을 때의 첫 마음으로 돌아가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다시 주님과의 만남이 설렐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실패하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절망할 것이다(베벌리 실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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