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9일 (목)
(백)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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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님_말씀과 성체를 통해 우리 안에 머무시는 부활하신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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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6-04-08 ㅣ No.188967

 

참으로 은혜롭고 감동적인 성삼일과 부활절 축제를 만끽했습니다. 주님 부활은 연중 가장 큰 축제이므로 한 번 만 경축하지 않습니다. 8일간 축제를 이어갑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우리 교회 전례는 장장 한 달 이상 부활의 기쁨과 환희를 즐깁니다.

 

어제는 공동체 엠마오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호젓한 산책로를 걷는데, 때맞춘 바람에 꽃비가 내렸습니다. 그렇게 꽃길을 걸으면서 이천 년 전 엠마오를 향해 길을 가던 두 제자가 만난 예수님의 얼굴을 떠올렸습니다.

 

스승님의 부재로 인해 실망과 낙담에 빠진 두 제자에게 친절하고 자상하게 말씀을 나눠주신 주님을 기억합니다. 계속되는 부활 시기, 말씀 안에 살아 숨 쉬고 계시는 주님을 만나기 위해 거듭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날이 저물자 어느 집에 들어가신 예수님께서는 식탁에 앉으셔서, 제자들에게 빵을 들어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나누어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최후의 만찬에 이어 다시 한번 성찬례를 거행하신 것입니다. 기쁨 충만한 부활 시기, 성체 안에 살아계시며, 성체를 통해 매일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만나 뵈야 하겠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우리의 부활하신 주님은 아니 계신 곳이 없는 분이십니다. 파릇파릇 피어오르는 여린 새싹과 초목의 부드러움 안에 생명의 주님께서 현존하십니다.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동료 인간들 안에서 굳건히 현존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엠마오 길의 제자들과 오늘 우리에게는 성경과 성찬례! 두 가지가 다 필요합니다. 성경은 그들의 무뎌진 마음에 불을 지폈으며, 성찬례는 그들의 이해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없애 주었습니다.

 

성경 말씀들이 부활 사건에 비추어 풀이되고, 성찬의 식사가 거행될 때, 오늘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활활 불타오르게 될 때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게 될 것입니다.

 

이 특별한 장면은 이천 년 세월이 흐른 지금도 지구촌 방방곡곡에서 매일의 성체성사 안에서 쉼 없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예수님의 고귀한 몸인 성체는 오늘도 나눠지고 쪼개어져 우리 손으로 전해지는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그 옛날 엠마오 길의 제자들에게 하신 똑같은 모습으로 친히 빵을 떼어 나눠주신다 생각하고, 지극히 정성스러운 몸과 마음으로 영성체에 임해야겠습니다.

 

무관심하고 심드렁한 표정으로, 다양한 분심이나 불신 속에 성체를 영한다면,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는 그야말로 돼지 발의 진주로 전락할 것입니다. 그저 한 조각 밋밋하고 영양가없는 빵 한조각뿐일 것입니다.

 

굳센 신앙으로, 확고한 믿음의 마음으로, 이 성체가 그분 현존의 표지이자 그분 자체임을 굳게 믿으며, 이 성체가 나를 거룩한 영적 존재로 변화시키고 성장시켜줄 영약으로 여기며, 정성껏 영성체에 임할 때, 2천년전 엠마오 길의 제자들이 체험했던, 그 뜨거움이 오늘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 눈이 활짝 열려 우리 인생 여정 가까이 항상 현존하시고 동반하시는 주님의 존재를 알아보게 될 것입니다. 동료 이웃들 안에 항상 숨쉬고 살아계시는 주님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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