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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2주간 목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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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2주간 목요일] 요한 3,31-36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게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오늘 복음을 읽다보면 하늘에서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 사이에 엄청난 ‘간극’이 느껴집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 사이의 간극, 예를 들어 ‘금수저’와 ‘흙수저’ 사이의 간극은 죽기살기로 노력하거나, 아주 좋은 기회를 잡으면 어떻게든 메워볼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애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 모든 것을 초월하여 그 위에 계신다고 하니, 그분은 우리처럼 비천한 인간과는 도무지 어울릴 수 없는, 저 멀리 완전히 다른 차원에 속한 존재로 여겨지는 겁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주님이 하시는 말씀은 당신과 우리 사이의 간극을 강조하시려는 게 아닙니다. 당신께서 이 세상에 속한 그 어떤 것에도 욕심부리거나 집착하지 않고 ‘초월’해 계시는 것처럼, 우리도 그래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에 욕심내고 집착하면 이 땅에 속한 존재, 즉 이 세상에 마음과 영혼이 속박된 존재가 되는데, 그렇게 어딘가에 묶인 상태가 되면 하느님 나라로 올라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우리 삶에 하느님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게 해야 합니다. 태양은 세상 만물에 공평하게, 골고루 빛을 비춰주지만 커다란 무엇인가가 나를 가리고 있으면, 즉 내가 어떤 것이 만든 그림자 속에 들어가 있으면 그 빛을 받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은 세상 만물에 당신의 은총과 사랑을 골고루 내려주시지만, 내가 욕심과 집착에 빠져 죄악의 그늘 속에 머물러 있으면 그 은총과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지요.
그러니 우리는 언제나 하느님의 뜻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그분 말씀이 내 마음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 구원이라는 열매를 맺도록,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몸은 비록 이 세상에 살고 있을 지언정, 마음과 영혼만은 하늘에 속한 존재가 됩니다. 이 점을 생각하며 오늘의 복음말씀을 다시 한 번 찬찬히 살펴봅니다.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게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오늘 내 삶 안에서 하느님이 모든 것 ‘위’에 계시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오늘 내가 어떤 것을 선택하거나 결정할 때 하느님의 뜻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우리가 그분 뜻을 소중하게 여기며 따르는 삶과 행동으로 하느님을 모든 것 ‘위에’ 계시게 해 드리면, 하느님께서도 우리를 모든 것 위에 있는 존재, 즉 하느님 나라에 속한 존재가 되게 해 주십니다. 그것이 주님의 부활에 참여하는 방법이자, 이 세상에서부터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길입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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