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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4주간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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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뉴스를 통해 전쟁의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전쟁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지만, 결코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시작은 짧은 결단으로 이루어지지만, 끝은 수많은 눈물과 희생을 요구합니다. 인류의 역사는 그것을 반복해서 보여 주었습니다. 과학과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그것이 언제나 생명을 살리는 방향으로 사용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두려움과 욕망이 그 힘을 왜곡시키면서, 더 큰 파괴와 죽음을 낳기도 했습니다. 왜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요? 성경은 그 이유를 분명히 말해 줍니다. 인간의 마음 안에 있는 두려움과 욕망 때문입니다.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 더 가지려는 욕망이 서로를 향한 벽을 만들고, 결국은 적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전쟁은 먼 나라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 안에서도 반복됩니다. 말 한마디로 상처를 주고, 마음속에 미움을 키우며, 용서하지 못할 때 우리는 이미 작은 전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살고 있지만 ‘한국인’입니다.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국 정부에서 저에게 발행해 준 ‘한국 여권’입니다. 여권에는 제가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을 명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어를 사용합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해도, 제가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는 말은 한국어입니다. 저는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알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은 부지런합니다. 주어진 일은 빨리합니다. 저 역시도 부지런한 성격입니다. 주어진 일은 빨리 해결하려고 합니다. 음식도 한국 음식을 선호합니다. 미국에 살고 있지만 ‘밥, 국, 반찬’을 주로 먹고, 한국 식당을 자주 이용합니다. 저는 한국인으로 자부심이 있습니다. 미국 생활을 마치면 제가 살던 한국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저에게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으면 당당하게 ‘한국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오늘 독서는 중요한 말씀을 전해 줍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그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다.”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은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삶이 예수님을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말과 행동, 선택과 태도 안에서 예수님의 향기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생명의 빵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여전히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힘으로 평화를 만들려고 하고, 상대를 이기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길은 다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칼을 들지 않으셨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세상을 이기신 방법은 힘이 아니라 사랑이었습니다.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내어주심으로 상대를 살리셨습니다. 초대 교회의 신자들은 바로 이 길을 살았습니다. 그들은 박해 속에서도 원망하지 않았고, 미움 대신 사랑을 선택했습니다. 가진 것을 나누었고, 서로를 형제자매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을 보며 말했습니다. “저들은 그리스도인이다.” 이름이 아니라, 삶이 그들을 그렇게 증명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누군가가 우리를 보며 “저분은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아니면 세상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섬기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듯이, 낮은 자리에서 이웃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십자가를 피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다 이루었다.”라고 하셨듯이, 주어진 삶의 십자가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사랑을 선택하는 사람입니다. 미움 대신 사랑을, 판단 대신 이해를, 분노 대신 용서를 선택하는 사람입니다. 거창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하루 한 가지 선택이면 충분합니다. 누군가를 용서하는 선택, 따뜻한 말을 건네는 선택, 작은 도움을 베푸는 선택입니다. 그 작은 선택이 쌓여 우리의 가정을 바꾸고, 공동체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게 됩니다. “전쟁은 이익을 남기지만, 하느님의 길은 생명을 남깁니다.” 그리고 바로 그 생명의 길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세상은 이렇게 부를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그 이름에 합당한 삶으로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그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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