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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4주간 금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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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4주간 금요일] 요한 14,1-6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처음 가보는 산에 오를 때 먼저 그 산을 오른 사람들이 나무가지에 묶어놓은 이정표가 큰 힘이 됩니다. 그 이정표를 잘 따라가면 길을 헤매지 않고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정표는 먼저 간 사람들이 다음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길’입니다. 그 길에는 그것을 개척해나간 이들의 땀과 노력이, 다음 사람은 자기처럼 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진심과 호의가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위해 그런 길을 내셨습니다. 군중들의 변심이 있었고, 제자들의 배신이 있었으며, 죽을 만큼 괴로운 고통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분께서 걸으신 그 길은 우리에게 희망의 길이자 영원한 생명의 길이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이스라엘 역사 안에서 ‘길’은 앞날을 알 수 없는 모호함,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는 힘듦과 괴로움을 표상합니다.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속된 땅에 들어가기까지 무려 사십 년이라는 긴 세월을 광야에서 이리 저리 헤매야만 했지요. 그 과정에서 목마름과 배고픔, 앞날에 대한 걱정, 자기들이 마주해야 할 미지의 적에 대한 두려움으로 괴로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이 약해지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흔들려 그분을 배신하고 헛된 우상을 섬기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하느님의 진노를 사서 큰 벌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길’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것을 걷고 싶은 마음보다 피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 구원을 위한 ‘길’이 되어주겠다고 하시는 것은 우리가 엉뚱한 곳을 헤매며 고생하지 않고, 걱정과 두려움 속에서 괴로워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하느님 나라라는 목적지까지 무사히 다다르도록 함께 해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하느님 나라로 가는 유일하고도 가장 빠른 길이 바로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감추어져 있던 하느님 아버지의 참 모습을, 그분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뜻을 완전히 드러내 보여주십니다. 그렇게 우리 구원을 위한 ‘진리’가 되시는 겁니다. 또한 당신 자신을 우리의 영적 성장과 구원을 위한 양식으로 내어주시며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와 완전히 일치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우리에게 참 ‘생명’이 되어주시는 것이지요.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믿음’에 달려 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그리고 구원에 대한 지식은 그저 머리로 안다고 해서 완성되는게 아니라,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따름으로써 완성된다는 뜻입니다.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는 참된 앎은 하느님과 그분 뜻을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나라는 존재를 그분께 전적으로 의탁하는데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세상 것들에 대한 걱정과 집착으로 마음이 산란해지게 만들지 말고, 하느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믿고 따라야겠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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