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7일 (목)
(백) 부활 제5주간 목요일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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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5월 7일 부활 제5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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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석 [pys2848] 쪽지 캡슐

2026-05-06 ㅣ No.189470

2026년 5월 7일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지구의 나이는 어떻게 될까요? 학자들은 약 46억 살 정도로 봅니다. 그렇다면 현 인류인 호모사피엔스의 나이는 얼마일까요? 20만 살 정도 됩니다. 20만 년이 결코 적은 시간은 아니지만, 46억 년과 비교하면 얼마 되지 않아 보입니다.

 

본격적으로 무엇인가 시작하게 된 것은 겨우 5만 년 전부터입니다. 이때부터 동물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고, 동족의 주검을 땅에 묻는 관습이 생겼으며, 사냥법이 좀 더 진보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되었던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는 약 4만 년 전에 그려졌다고 추정되는 인도네시아의 벽화입니다. 그리고 논밭을 일궈온 기간은 겨우 1만 년 전이고, 문자를 쓴 기간은 5천 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된 문명의 나이는 4천 년 정도 됩니다.

 

이렇게 지구의 역사를 보면서, 지구의 전체 나이에서 지금 우리 삶은 순간에 불과함을 깨닫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영원한 시간 안에서는 어떨까요? 지구의 나이도 짧은 순간처럼 보일 뿐입니다. 이렇게 보이지도 않는 점과 같은 우리의 시간인데도 하느님께서는 당신 사랑으로 감싸주십니다. 무시해도 아무 상관 없을 텐데, 당신의 충실하심으로 사랑을 멈추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대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이렇게 부족하고 나약한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느님 사랑이 대단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사랑 안에서만 우리는 살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요한 15,9)

 

하느님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시는 그 완전하고 무한한 사랑이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방식이라고 하십니다. 결국 우리의 신앙은 내가 하느님을 먼저 사랑하는 것에서 출발하지 않습니다. 나의 특별한 능력과 재주로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그보다 위로부터 쏟아져 내리는 이 거대한 폭포수 같은 사랑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 15,9)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사랑 안에 머무르는 방법을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요한 15,10)라고 가르쳐주십니다. 규칙을 지켜야만 사랑해 주겠다는 조건부 거래를 제시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이라는 주님의 계명을 실천하는 행위 자체가 계속 주님의 사랑에 머무르는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를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11)라고 하십니다. 신앙생활의 궁극적인 목적이 분명해집니다. 고행이나 의무의 짐을 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충만한 기쁨을 누리는 데 있습니다.

 

보이지도 않는 점과 같은 우리인데도 계속해서 사랑을 주시는 하느님의 충실하심에 감사하면서, 언제나 그 사랑 안에 머무는 충실한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세상에 좋고 나쁜 건 없어. 저마다의 생각에 따라 좋게 보이기도 나쁘게 보이기도 하는 것일뿐(세익스피어, ‘햄릿’ 중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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