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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간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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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간 월요일] 요한 15,26-16,4ㄱ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당신을 따르는 이들이 박해를 겪게 될 거라고 예고하십니다. 우리는 보통 나에게 안좋은 일이 닥쳐올 것을 미리 알게 되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지요. 미리 알면 그 상황을 잘 피하거나 그게 안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시는 ‘수난 예고’는 오히려 그들을 당혹스럽게 만듭니다. 고통과 시련, 더 나아가 죽음까지 겪게 될 것이라고 하시면서, 정작 그 상황을 피할 방도나 극복할 묘안을 알려주시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저 그러한 때가 오면 당신이 하셨던 그 말씀을 ‘기억하라’고만 하십니다. 불안하고 두려워서 힘든데 기껏 하신다는 말씀이 ‘기억하라’뿐이라니, 제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런 예수님의 모습이 야속하게 보일 겁니다. 또한 자기들로부터 그 고통과 시련을 없애주시지 않는 예수님이 정말 ‘하느님의 아들’로서 권능과 힘을 지니신 분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겁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시는데에는 분명한 이유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당신을 따르는 신앙의 길에서 ‘고통’과 ‘시련’은 부정적이고 쓸모 없어서 없애버려야 할 무엇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차분히 자기 삶을 되돌아보고, 당연한듯 누려왔던 모든 것들을 베풀어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그분 자녀인 나에게 있어 ‘구원’이란 무엇인지, 또한 그 구원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며 어떤 선택들을 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봄으로써, 자기 신앙을 깊고 단단하게 다지는 ‘성장’의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일들이, 심지어 그것이 고통과 시련 그리고 박해처럼 나를 힘들고 괴롭게 만드는 것처럼 여겨진다 하더라도, 다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구원을 얻고 참된 행복을 누리게 하시려는 당신의 큰 그림 안에서 이루어가시는 ‘섭리’임을 믿고 깨닫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로마 8,28) 알고 믿으면, 고통과 시련을 마주하더라도 당황하거나 절망하지 않습니다. 그 안에 숨어 있는 하느님의 뜻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차분히 극복해 나아갈 수 있지요. 예수님은 우리가 당신에 대한 믿음 안에서 그럴 힘과 용기를 얻기를 바라신 겁니다.
그러니 삶이 힘들고 괴로울 때면 오늘의 복음 말씀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내가 겪는 모든 일들이 다 하느님의 뜻과 계획 안에서, 그분 섭리에 따라, 나를 가장 좋은 길로 이끌어 가시는 ‘과정’임을 믿어야겠습니다. 내가 하느님 뜻을 따르며 잘 살기 위해 노력하는데 누군가가 나를 미워하거나 핍박한다면, 그건 그가 하느님을 알지 못해 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며 결국엔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당신 뜻에 맞게 바로잡으시리라는 것을 믿어야겠습니다. 그 믿음으로 하루 하루를 기쁘고 보람차게 살아가야겠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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