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5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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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태 신부님_조욱현 신부님_이병우 신부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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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6-05-14 ㅣ No.189599

김건태 신부님-마지막 부활 증언 사도

 

오늘 제1독서는 마지막 사도로 마티아가 선택된 사정을 이야기해 줍니다. 베드로가 이 중대한 일을 주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이미 사도단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킬 때 사용되던 표현인 “형제들(사도 11,1; 12,17; 14,2 등) 백스무 명가량 되는 무리”, 곧 “주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시는 동안 줄곧 우리와 동행한 이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을 뽑아 세웁니다. 단순한 동행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할 자격이 있는 목격 증인을 말합니다. 부활 사건은 예수님이 말씀하시고 행동하신 모든 것, 특히 예수님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세상과 인류의 구원을 위해 사람이 되어 이 세상에 오셨고, 말씀과 행적으로 가르치셨고, 끝내 십자가상 희생 제물을 통하여 구원 사명을 완성하셨음을 드러내는 사건,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 되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당신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협조자로 택하신 사람들은 열두 명이었으나, 유다의 배반으로 한 자리가 공석이 되었기에, 부활 증언의 자격이 있는 사람을 택하여 열두 증인을 재구성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부활 증언 자격이 있다고 판단한 요셉과 마티아 두 사람을 세워, “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직무, 곧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오.” 하고 기도한 다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비를 베드로 또는 사도들이 뽑은 것이 아니라, 요셉과 마티아 두 당사자가 직접 뽑게 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은 전적으로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하고 이르신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마티아의 선택은 사도단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 곧 사도단을 이루어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시려는” 예수님의 뜻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뜻에 따라 마지막으로 사도단에 합류한 마티아의 활동과 죽음에 관하여, 사도들 대부분의 삶이 그러하듯, 확실하게 알려진 바는 거의 없으나, 오래된 전승은 예루살렘에서 시작으로 이방인 지역, 특히 에디오피아에서 선교했다고 전해줍니다. 어디서든 마티아는 자신을 부활 증인으로 택해 주신 예수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정적인 활동을 펼쳐나갔을 것입니다.

 

마티아를 포함한 사도들을 기초 삼아 교회를 세워주시고, 그들의 부활 증언을 통하여 우리에게도 그 신앙을 심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부활 신앙인으로서 죽음의 문화가 아니라 부활의 문화가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희생하는 삶을 다지는 복된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조욱현 신부님_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1. 마티아 사도의 선택

사도행전은 마티아의 선택을 단순한 보충 인사로 묘사하지 않는다. 공동체가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구했고, 제비뽑기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성령께 자신을 맡긴 행위였다.(사도 1,23-26)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이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한다. “교회는 모든 일을 하느님께 맡겼다. 선택은 인간의 손에서 나오지 않고, 주님의 뜻에서 나온다.”(In Acta Apostolorum Homiliae 의역)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16절) 신앙은 우리의 성취가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의 열매이며, 우리는 그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이다. 

 

2. 사랑 안에 머문다는 것

예수님은 제자들을 아버지와 맺으신 사랑의 친교 안으로 초대하신다. 그 표지는 곧 계명을 지키는 삶이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렇게 주석한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친구라 부르셨다. 종은 알지 못하나, 친구는 안다. 사랑은 단순한 애정이 아니라, 주님의 뜻에 일치하는 순종이다.”(In Ioannis Evangelium Tractatus 의역) 따라서 참된 사랑은 십자가적인 희생과 순종으로 드러난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13절) 바로 이 사랑의 완성이 예수님의 십자가이며, 제자들의 사명 완성이다. 

 

3. 선택에서 파견으로

마티아의 선택은 곧 파견으로 이어졌다. 주님은 제자들을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16절)고 부르셨다. 교회는 언제나 이 사명을 살아왔다. 선교 교령은 선언한다. “교회는 본성상, 선교하는 교회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세우시어 만민에게 파견하시며, 모든 시대와 장소에 복음을 선포하게 하신다.”(2항 의역) 사도직은 단지 개인의 성덕이 아니라, 공동체를 세우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교적 열매를 낳는 삶이다. 

 

4. 오늘 우리의 삶에 적용

신앙은 내 업적이 아니라, 주님의 부르심이다. 작은 봉사와 희생 속에서 우리는 참된 주님의 친구가 된다. 나의 믿음이 이웃에게 사랑으로 전해질 때, 복음은 세상 에서 썩지 않는 열매를 맺는다. 성 그레고리오는 이렇게 말한다. “하느님의 일꾼은 자신을 위하여가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하여 살도록 부름을 받았다.”(Homiliae in Evangelia 의역) 우리의 부르심도 이와 같다. 

 

5. 맺음말

성 마티아의 선택은 성령 안에서 이루어진 교회의 신앙 행위였다. 오늘 우리 역시 주님의 선택을 받은 이들이다. 주님의 친구로서 사랑 안에 머무르며, 파견된 사도답게 복음을 열매 맺는 삶으로 증거해야 하겠다. 

 

 

이병우 신부님_"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요한15,14) 

 

'진정한 친구가 되자!' 

 

오늘 복음(요한15,9-17)은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서 가지들인 제자들에게 그리고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먼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15,9) 

 

그리고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예수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예수님의 친구가 되는 길인 새 계명을 주십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5,12-14.17) 

 

예수님의 친구가 되는 길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서로 사랑하라고, 당신처럼 너를 위해 나의 전부를 조건없이 내놓는 아가페 사랑을 하라고 우리를, 아니 나를 뽑아 세우셨습니다. 

 

오늘은 '성 마티아 사도 축일'입니다.

마티아는 예수님을 따랐던 일흔두 제자들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인물로, 유다 이스카리옷이 내버린 사도 직무를 넘겨받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하여 공석이었던 열두 사도의 빈자리가 채워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종이라 부르지 않으시고 친구로 부르십니다. 우리에게 친구가 되자고 하십니다.

진정한 친구는 숨김이 없고, 너를 위해 목숨까지도 내놓을 만큼 모든 것을 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진정한 친구이십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진정한 친구가 됩시다!

예수님의 새계명을 지키는 진정한 친구, 그래서 예수님 사랑 안에 머무는 진정한 친구가 됩시다!

너의 진정한 친구가 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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