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9일 (화)
(백)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아버지,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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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7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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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 [corenelia] 쪽지 캡슐

2026-05-18 ㅣ No.189669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요한 16,29-33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세상에 질 때’가 참 많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기 때문입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 그 중에서도 특히 나의 성공과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주님이 아니라 세상이 준다고 생각하기에, 주님 뜻을 따르기 보다 세상이 정한 규칙을 우선 따르려고 드는 것이지요. 그렇게 그리스도인이면서도 자꾸만 세상에 속한 모습으로, 세상에 이리 저리 무력하게 휘둘리다가 결국엔 지고 마는 겁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그런 우리에게 세상을 이기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그것은 내가 혼자가 아님을, 하느님 아버지께서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심을 아는 것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굴복시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외로움’입니다. ‘남들도 다 그래’라는 감언이설로,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다른 이들과 어우러져 ‘공동체’를 이루고 살고 싶은 우리의 약한 부분을 건드리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는 외톨이가 되기 싫어서, 다른 이들에게 미움 받고 배척당하는 게 두려워서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악의 유혹에 넘어가게 되지요. 그러나 우리가 속해야 할 곳은 세상이 아닙니다. 세상은 나라는 존재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할 뿐더러, 나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들 입맛에 맞으면 삼키고 그렇지 않으면 뱉어낼 뿐입니다.

 

그 누구보다 나에 대해 잘 아시고, 이 부족하고 죄 많은 나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해주실 분은 오직 한 분 하느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느님께 속한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그분 뜻을 따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그렇게 하는 것이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결국엔 그렇게 하는 것이 나와 우리 모두에게 가장 유익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점을 아셨기에 기꺼이 아버지의 뜻에 따라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힘으로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길보다, 사랑과 희생으로 다른 이를 섬기는 길을, 남들을 위해 당신의 전부를 내어주시는 길을 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 모두가 구원을 받았습니다. 주님과 우리 그리고 하느님 모두가 참으로 행복해지는 결과를 맞게 된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아직 십자가의 길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죽음과 부활이라는 과정이 아직 남아있음에도, ‘내가 세상을 이길 것이다’라고 하지 않으시고,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고 말씀하신 데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십자가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은 서로 동떨어진 각각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뜻과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하느님의 일’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이기에, 그분은 불가능을 모르는 분이기에, 그분의 일에 실패란 없습니다. 내가 먼저 지레 짐작으로 포기하고 절망하지 않는다면, 중간에 고난과 시련을 겪더라도 결국엔 하느님과 함께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그 믿음으로 언제나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 뜻에 충실하게 살면, 우리는 항상 세상을 이깁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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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72 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5월 19일 부활 제7주간 화요일 2026-05-18 박양석
189671 5월 18일 월요일 / 카톡 신부 2026-05-18 강칠등
189670 사랑합니다. 2026-05-18 이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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