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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관한 ‘비밀’ - ③) 세상을 구원하는 '거룩한 미사'의 희생 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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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밤이 되어도, 아직 빛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빛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완전한 어둠 속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그 빛은 무엇입니까? 바로 '거룩한 미사'입니다.
거룩한 미사가 봉헌될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한 희생 제사가 신비롭게 재현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미사 안에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바치셨던 바로 그 기도를 다시금 아버지께 바치십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루가 23,34)
성모님께서는 이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281. 용기를 내어라,7-10) "'거룩한 미사'가 집전될 때마다 그분의 그 '희생 제사'가 신비적으로 재현된다. 이전처럼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또다시 하느님을 배척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예수님은 다시금 무한한 보상력을 지닌 이 기도로 응하신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루가 23,34) 죄악이 홍수처럼 넘쳐흐르는 오늘날, 하느님의 참된 '어린양'의 피가 다시금 하느님의 '정의'에 바쳐지며 세상의 모든 죄를 없앤다."
세상의 죄악이 아무리 깊어지고 어둠이 아무리 짙어진다 하더라도, 거룩한 미사가 봉헌되는 한 세상에는 여전히 십자가의 빛이 비추고 있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매일의 제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 제사가 칼바리아의 희생 제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더욱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485. 마지막 때,20-21) "매일의 제사는 바로,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모든 곳에서 주님께 바쳐지는 순수한 봉헌식인 '거룩한 미사'이다. 미사성제는 예수께서 '칼바리아'에서 이루신 희생 제사를 새롭게 하는 것이다."
이 말씀은 거룩한 미사가 단순히 반복되는 종교 의식이 아니라,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온 세상에서 봉헌되는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임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그리고 미사가 봉헌되는 제대마다 성모님의 비통한 봉헌도 함께 반복됩니다. (288. 모든 제대 옆에,12-13) "예수께서 '미사 성제'에서 너희를 위해 다시 희생 제물이 되실 때, 비록 피 흐르는 제사는 아니라 하더라도, 이 성 금요일이 반복된다. 이날의 더할 나위없는 고귀한 선물이 너희를 위해 신비스럽게 재현되는 것이다. 그런데, 희생 제물이 되고 계시는 예수님 곁에서 그분을 바치는 너희 천상 엄마의 비통한 봉헌 역시 되풀이된다. 길고도 비통한 성 금요일에 그러했듯이, '거룩한 미사'가 거행되는 '제대'마다 그 옆에는 언제나 내가 있는 것이다." (396. 전구와 보상의 어머니,6) 나의 모성적 임무는 또한, 지금도 세상에서 자행되는 엄청한 악에 대해 보상을 바치는 임무이다. '거룩한 미사'가 봉헌될 때마다 나 자신도 일치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당신 아들이신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를 바쳐 드린다. 예수께서는 너희를 위해 세상 모든 제대에서 여전히 당신 자신을 희생제물로 바치고 계시니 말이다. 과연 너희를 위해 흘리시는 그분의 '거룩한 피'만이 세상을 뒤덮고 있는 악과 죄, 증오와 불순결과 불의를 전부 씻어 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너희의 여정에서 거두어들인 모든 고통을 날마다 '그리스도의 피'에 결합시킨다.
그러므로 우리가 거룩한 미사에 참여할 때, 우리의 기도와 보속 자체에 구원의 힘이 있는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고 은총을 베푸시는 근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희생에 우리 자신을 결합하여 그분의 십자가에 참여할 때, 그분께서 베푸시는 은총 안에 더욱 깊이 머물게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없이는 평화도, 구원도, 영광도 없습니다. 교회 역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는 파스카의 길을 통하지 않고서는 하느님 나라의 영광에 이를 수 없음을 가르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1편 677항) 교회는 그 죽음과 부활 안에서 주님을 따르는 이 마지막 파스카를 통과해야만 하느님 나라의 영광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나라는 상승적인 발전에 따른 교회의 역사적 승리를 통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신부를 하늘에서 내려보내실 하느님께서 악의 마지막 발악에 대해 승리하심으로써 완성될 것이다. 악의 반역에 대한 하느님의 승리는, 지나갈 이 세상의 우주적인 마지막 동요가 있고 나서 최후의 심판의 모습으로 드러날 것이다.
그렇다면 거룩한 미사에 참여하는 우리의 마음은 어떠해야 할까요?
먼저 우리는 미사가 단순한 친교의 만찬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임을 깊이 믿어야 합니다.
성모님께서도 이를 분명히 강조하십니다. (291. 사제이신 예수님의 어머니,9) "오늘날에는 '거룩한 미사'의 '제사'적 가치를 더욱 분명하게 강조할 필요가 있다. 비록 피 흐르는 제사는 아니지만, 예수께서 갈바리아에서 이루신 희생 제사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니 말이다."
이 믿음이 우리 안에 살아 있다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우리는 성체 안에 참으로 살아 계시는 예수님의 현존을 더욱 깊이 믿게 됩니다.
미사의 중심도 자연스럽게 성체이신 예수님을 향하게 되고, 성전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간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중심이 되시는 거룩한 장소임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곳에는 침묵과 기도가 살아나고, 성체에 대한 흠숭과 보속의 열렬한 불꽃이 타오릅니다.
성체조배와 성시간도 다시 기도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미사 안에서 예수님의 희생과 함께 봉헌되는 성모님의 비통한 봉헌을 깨닫게 되면, 우리는 성모님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게 됩니다.
성모님을 위로해 드리기 위해 거룩한 묵주기도를 바치고, 성모님의 말씀에 더욱 귀를 기울이며, 그분의 인도에 따라 겸손하고 작은 이의 마음으로 기도의 체나콜로(다락방)에 모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거룩한 미사가 우리 안에서 일으키는 변화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294. 나와 함께 '다락방'에 있으면,15)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향한, 흠숭과 보속의 열렬한 불꽃이 되어라. 생명의 깊은 참여와 사랑으로 '거룩한 미사'를 집전하여라. 자주 고해 성사를 받고 신자들도 자주 고해하도록 도와 주어라. 성체 조배 시간을 자주 가지고, 은총과 신적 자비의 원천인 '예수 성심'께 모든 영혼들을 데려오너라." 그리고 그 체나콜로(다락방)에서 우리가 싸워야 할 영적 전투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 (294. 나와 함께 '다락방'에 있으면,2) "나와 함께 '다락방'에 있으면, 너희가 기도를 많이 하도록 길러 준다. 이 시대에 미친듯이 기승을 부려대는 '사탄'과 모든 '악령'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너희가 더욱 자주 사용해야 하는 무기가 기도이다. 이는 특히 영적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이기에, 너희도 영적 무기인 기도로 대항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거룩한 미사와 성체에 대한 흠숭, 보속의 기도, 그리고 성모님과 함께하는 체나콜로의 삶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사에서 예수님께 가까이 나아가고,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흠숭하며,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는 삶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156. 너희의 공적 사명,13-16) "너희의 체나콜로는 참으로 성체를 중심으로 하는 모임이다: 너희의 기도와 사랑과 삶이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께로 향해 있는 것이다. 너희는 더욱더 굳건하게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의 사도이며 새 순교자들이 되도록 부름을 받고 있다. 그런즉, 보속과 성체 조배, 기도 생활에 더욱 정진해야 한다.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 성심께서 너희 한 사람 한 사람 안에서 위대한 일을 하시리라."
그리고 이러한 삶이 개인의 신앙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곳곳으로 퍼져나갈 때, 교회 안에도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성모님께서는 그 열매를 "쇄신되고 일치된 새 교회"라고 말씀하십니다.
(296. 사랑하는 아들들아, 싸워라!,10) "내게는 기도가 많이 필요하다. 계속 토론하는 수년보다 열심히 기도하는 하루가 더 많은 것을 얻는다.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마음을 모아 항구하게 기도하여라. '성무일도', '거룩한 묵주기도'를 잘 바치고, '거룩한 미사'가 사제인 너희 일과의 중심이 되게 하여라. 기도하며 형제애를 나누는 '다락방'이 곳곳에 불어나게 하여라. 티없는 내 성심이 승리한 후, 너희 나라들은 쇄신되고 일치된 새 '교회', 그리스도의 광채를 만방으로 반사하는 새 '교회'를 보는 즐거움을 누릴 것이다. 이는 나의 약속이다."
그렇다면 이 교회의 쇄신을 이루어 가는 중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성체이신 예수님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께 대한 사랑을 새롭게 하고, 거룩한 미사를 신앙생활의 중심으로 삼으며, 성체를 더욱 깊이 흠숭하라고 당부하십니다.
그리고 성체 흠숭이 온 교회 안에 다시 꽃피게 될 때와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왕국이 도래할 때를 연결하여 말씀하십니다.
(421. 그분은 끝까지 그들을 사랑하셨다,11-14) "지극히 사랑하는 아들들아, 오늘 나는 너희가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께 대한 사랑의 서약을 새로이 하기 바란다. ‘거룩한 미사’를 너희 신앙심 전체의 중심으로, 사제다운 하루 일과의 정점으로, 사도적 활동의 핵심으로 삼아라. 또한 사랑을 기울여 전례 규정들을 면밀히 지키며 미사를 집전하여라. 예수께서 너희를 통해 새롭게 바치시는 ‘희생 제물’에 너희도 몸소 참여함으로써 미사를 생생하게 체현하여라. 그리고 예수님의 ‘성체’를 모신 ‘감실’을 등불과 꽃으로 장식하고, 자주 감실 앞으로 나아가 너희를 기다리시는 그분과 사랑의 인격적 만남이 이루어지게 하여라. 너희에게는 오직 그분만이 사제인 너희 마음을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단 하나의 고귀한 보물이 되어야 한다. 또한 예수님의 ‘성체’를 제단에 현시하여 장엄하고 공공연한 흠숭과 보속의 시간을 갖도록 하여라. 새 시대가 오면 온 교회에 성체 조배가 다시 꽃피게 될 테니 말이다. 사실,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왕국’은 너희 가운데 현존하시는 그분의 ‘성체 왕국’이 가장 찬란히 빛나게 될 때 도래하리라. 예수 성체께서 당신 사랑의 능력을 온전히 쏟아 부으시어, 영혼들과 교회와 온 인류를 변화시키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성체’는 오늘날에도 끝까지 너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표징이 된다. 그분께서 이 시대의 끝까지 너희를 인도하시어 너희로 하여금 성덕과 은총의 새 시대로 접어들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 모두가 지금 그 새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거니와, 그것은 예수께서 너희 가운데 당신의 영광스러운 왕국을 세우실 때 시작될 시대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하나로 이어 보면, 거룩한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 제사가 신비롭게 재현되는 거룩한 제사입니다. 그리고 그 희생 제사 안에서 예수님께서는 성체로 우리 가운데 참으로 현존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체이신 예수님을 흠숭하고 보속하며, 성체조배와 성시간, 묵주기도와 기도의 체나콜로(다락방)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와 보속 자체가 구원의 근원은 아닙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모든 은총의 근원은 그분께서 십자가에서 바치신 희생 제사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희생에 자신을 결합하여 살아갈 때, 그 은총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교회의 쇄신과 일치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죄악이 아무리 깊어지고 어둠이 아무리 짙어진다 하더라도, 매일의 거룩한 미사가 봉헌되는 한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흘러나오는 구원의 은총은 세상을 향해 계속 베풀어집니다. 이것이 우리가 거룩한 미사를 소중히 여기고, 그 안에서 성체이신 예수님을 깊이 흠숭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세상이 밤이 되어도 아직 빛은 있습니다. 거룩한 미사가 봉헌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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